차기 경찰 총수 3파전.. 내주 뚜껑 열린다

2016. 7. 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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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청장 후임은 누가이상원·이철성·이상식 유력 검토'우병우 사태'로 정치권 반발 우려 인선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 못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임기 만료(8월22일)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치안총수에 누가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찰청장은 차관급이지만 전국의 13만 경찰을 이끄는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하나다. 후임 청장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대선 관리의 중책을 맡게 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7일 “인사검증 절차가 마무리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여름휴가 직후 청와대 참모진이나 내각 진용을 교체한 점에 미뤄 늦어도 다음주면 뚜껑이 열릴 전망이다. 이택순 전 청장 이후 처음으로 2년 임기를 채우는 것이 확실해 보이는 강 청장의 경우 2014년 8월6일 내정 발표가 나 23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상식
다만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검증을 주도한 인사를 내정하면 야권 반발이 예상돼 후임 인선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장 자격을 갖춘 치안정감은 이상원 서울경찰청장(58·간부후보 30기), 이철성 경찰청 차장(58·간부후보 37기), 이상식 부산청장(50·경찰대 5기), 백승호 경찰대학장(52·사시 33회), 김치원 인천청장(54·경찰대 1기), 정용선 경기남부청장(52·경찰대 3기) 6명이다. 이 가운데 이상원 서울청장과 이철성 차장, 이상식 부산청장이 차기 청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성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이상원 청장은 본청 형사과장, 수사심의관, 수사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 수사통이다. 치안정감 진급 후 경찰청 차장을 거쳐 ‘수도 치안의 총수’인 서울청장을 맡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충청 세력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 수원 출신인 이철성 차장은 순경 출신으로 치안정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재직 중 간부후보생으로 재임용되기는 했지만 하위직부터 고위직까지 두루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거쳐 본청에서 강 청장과 보조를 맞춰 현 정권의 기류에 밝다는 평가다.

이상원
경북 경주가 고향인 이상식 청장은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을 제외한 김수남 검찰총장, 임환수 국세청장, 강 청장 3명이 TK 출신이다. 이 청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한 ‘엘리트’로 본청 정보국장, 대구청장 등을 지냈다. 다만 지난달 터진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사건으로 입은 내상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강 청장에 이어 두 번 연속 경찰대 출신 청장이 임명되면 조직 내 위화감이 커질 수 있다는 내부 반발도 변수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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