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안전협의체 구성 전에 기준평가표 공개"(종합)

"성주배치 전제로 한 안전협의체 반대"..'참외밭 갈아엎기' 퍼포먼스

'상소문 낭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경북 성주군 유림단체연합회가 '성주군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상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성주배치 전제로 한 안전협의체 반대"…'참외밭 갈아엎기' 퍼포먼스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27일 안전협의체 구성 전에 사드배치 기준평가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투쟁위원회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민·관·군·정 안전협의체' 구성에 반대하지 않지만, 그 이전에 기준평가표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지난 13일 국방부를 방문했을 때 한민구 장관이 기준평가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국방부 황의종 기획조정실장은 26일 성주 방문 때 군사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성산포대 설치를 전제로 한 안전협의체 구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앞으로 정부와 투쟁위 간 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투쟁위는 "소통과 대화를 계속하자는데 이견이 없다"며 "기준평가표를 공개하고 성주배치 전제가 아닌 안전협의체 구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투쟁위는 또 '참외밭 갈아엎기' 퍼포먼스를 한다.

3∼4일 이내 비닐하우스에서 참외 넝쿨을 갈아엎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했다.

성주읍내 참외 농가를 선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질문 받는 새누리당 지도부 (성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을 찾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성주군민 60%가 참외농사를 짓고, 국내 70%의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투쟁위는 또 백악관 청원 서명 10만 명 달성을 위해 전국 대학교총학생회에 협조 전자우편을 보냈다.

지난 17일부터 한 달간 진행하는 청원 서명에는 지금까지 2만 명이 참여했다.

오는 7일에는 대구에 거주하는 성주인 500여 명이 성주에서 사드철회 궐기대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한 뒤 촛불 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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