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도발 징후 없이 선전에만 열중

권혜정 기자 2016. 7. 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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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핵실험 가능성 제기됐지만 특이 동향 없어
27일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1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축포발사가 있었다고 28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7.28/뉴스1 © News1 유승관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정전협정 체결일(북한의 전승절)인 27일 북한은 특별한 도발 징후 없이 전승절 선전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전승절 63주년을 기념해 조국해방승리전쟁 경축 보고대회 등을 진행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지도부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밖에 군결의대회와 청년학생 무도회,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참배 등이 전승절을 기념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같은 행사들은 매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승절과 관련해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보도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참배를 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며 "북한 측의 보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승절을 기념해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단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 주요 정치적 기념일을 전후해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해왔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동향이 포착되는 등 전승절을 맞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통일부 당국자는 "(핵실험 등 도발과 관련한) 특이 동향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한편 북한은 이날 각종 매체를 동원해 전승절 선전에 집중했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전승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빛내여 가자'라는 글을 통해 "우리의 7·27은 미제의 강도적인 침략으로부터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영예롭게 지켜낸 제2의 해방의 날"이라며 "미제국주의자들을 멸망의 내리막길에 몰아넣은 긍지놓은 승리자의 명절"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또 '위대한 수령을 모시었기에 우리는 싸워 이겼다'라는 글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대전을 막아낸 영웅의 나라, 기적의 나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됐다"며 "당시 미극동군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는 항복서인 조선정전협정문에 수표하고 '승리없는 전쟁, 이것은 미국역사에 없는 불행이다'라고 하면서 패전과 항복을 공식 인정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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