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성 '유리천장 깨기' 도전사는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주요 정당의 첫 대통령 후보가 되는 ‘유리천장’을 깨기에 앞서 미국의 여성들이 끝없이 유리천장을 향해 돌진해 왔다.
1894년에 클라라 크레싱햄, 캐리 홀리, 프랜시스 클록이 여성으로는 최초로 콜로라도주에서 지방의회 의원으로 진출했다. 1916년에는 몬태나주에서 저넷 랭킨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1926년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시 시장 선거에서 버사 랜드스가 당선돼 미국 주요 도시의 첫 여성 시장이 됐다. 해티 캐러웨이는 1932년에 아칸소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첫 여성 상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이 2009년 2월2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으로부터 국무장관 임명장을 받으며 선서하고 있는 모습. 클린턴 후보 오른쪽으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연합뉴스 |
로티 섀컬퍼드는 1987년에 아칸소주 리틀록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최초의 흑인 여성 출신 시장이 됐다. 이레나 로스 레티넌은 1989년에 플로리다주에서 첫 히스패닉 출신 연방 하원의원 기록을 수립했다. 캐럴 브라우너는 1992년에 첫 흑인 여성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수사나 마르티네스는 2010년에 뉴멕시코에서 첫 히스패닉 여성 출신 주지사가 됐다. 니키 할리는 2010년에 인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됐다. 진 쿠안은 2011년에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시장에 당선돼 첫 아시아계 여성 시장이 됐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미 연방의회와 주정부, 시장 등 미 정계에는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현재 연방의회에는 상원 100명 중 20명, 하원 435명 중 110명이 여성이다. 51개주 중 6곳의 주지사가 여성이고 시장직의 19%를 여성이 맡고 있다.
미 연방의회의 최장수 여성의원인 바버라 미컬스키(메릴랜드)는 26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미국 헌법을 제정한 아버지들은 우리에게 훌륭한 바탕을 줬지만 ‘여성들이여, 우리 스스로 혁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한 건 어머니들이었다”며 클린턴 후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현미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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