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땅값, 서귀포 '쑥' 울산 동구·거제 '뚝'
올해 상반기 전국의 땅값이 지역별로 엇갈렸다. 지역별 이슈에 따라 땅값도 출렁거렸다. 제주 제2공항 부지로 지정된 제주도 서귀포시는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올랐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충격을 받은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시의 땅값은 전국에서 가장 크게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을 공개하면서 제주도 서귀포시 지가가 6.08%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는 지난해 11월 제주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됐다. 부지 주변에는 부동산 투자가 몰려들었다. 서귀포시 땅값은 월별로 봤을 때 지난해 10월까지 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제2공항 부지 발표 직후인 같은 해 11월부터 2%대 상승률로 껑충 뛰었다. 제2공항과 가까운 제주시에도 땅을 사려는 이들이 몰려들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5.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도 전체 평균 지가 상승률도 5.71%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제2공항 호재를 비롯해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데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자본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덕분이다.
시·군·구 가운데 땅값 상승률 3위를 기록한 곳은 부산 해운대구(3.85%)였다. 국토부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부동산 경기 호재가 있고, 주택재개발사업이 진척되면서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가 상승률 4위인 대구 달성군은 대구지하철 1호선이 하반기 연장 개통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울산 동구(-0.28%)와 경남 거제시(-0.19%)는 땅값이 내렸다. 울산 동구에는 현대중공업, 거제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가 자리잡고 있다. 올 초부터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돼 땅값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는 거제시 장평동의 땅값은 2.51%나 떨어져 하락폭이 특히 컸다. 월별로 살펴보면 울산 동구는 지난 4월부터, 거제시는 지난 3월부터 땅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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