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이 찍은 오늘]7월27일 21세기에 나온 '상소문'

홍진수 기자 2016. 7. 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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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7월27일입니다.

■21세기에 나온 상소문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27일 서울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사드배치 결정 지역인 경북성주의 8개 유림단체 회원들이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사드배치 철회를 요청하는 ‘상소문’을 청와대 국민소통 비서관에게 전달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상소’를 ‘임금에게 글을 올리던 일. 또는 그 글’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임금’을 모시고 있는 것일까요. 주권자인 국민이 왜 선거에서 뽑힌 대통령에게 절을 하고 있을까요.

■세월호 특조위원장의 단식농성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내 세월호 광장에서 이석태 세월호특조위원장이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은 시작도 못했고 진상규명 조사는 진행 중”이라며 “아직 조사할 게 남아있는데도 특조위의 문을 닫으라는 정부의 위법하고 부당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조위의 체계와 틀을 규정한 시행령은 작년 5월에 제정됐고 사업비 항목을 대폭 줄인 예산마저 석 달 뒤 마지못해 지급했다”며 “정부는 특조위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015년 1월1일부터 1년 6개월이 경과한 6월30일에 특조위 활동기간이 만료됐다”며 인원 감축 등을 통보했습니다. 특조위는 위원회에 예산이 배정된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조사활동이 시작된 만큼 내년 2월까지 조사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변명하는 옥시 대표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27일 서울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에서 열린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현장조사에서 아타 샤프달 옥시 대표가 조사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입니다.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 주요 업체로서 지난 5년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법률적 접근(legal approach)에 치우쳤던 점을 사과한다”며 “한국 사회에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질병관리본부가 처음 살균제 유해성을 발표했을 때 (옥시에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여러 차례 연구를 진행했을 뿐 은폐 시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못 보셨나봐요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27일 시민들이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울 세종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급하게 손으로 비를 가리고 있는 세 분은 미처 일기예보를 보지 못한 모양입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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