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나경민 효과, 김동한도 내야 경쟁 시너지 높일까
‘영원한 주전은 없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올시즌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강조한 말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정해두곤 했다.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고 기존 주전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주기 위함이다.
최근 나경민의 활약으로 외야진에는 신선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나경민은 20일 김문호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문호가 7월 들어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조원우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식을 주었다. 그리고 나경민은 김문호의 공백이 느껴질 새 없이 맹활약했다. 김문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뒤에도 나경민은 자리를 그대로 지키는 중이다.
해외파 리턴 선수인 나경민은 타석에서 투수를 끈질기게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국에서 힘든 시간을 겪어봤기에 그라운드에서 그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런 모습들이 팀원들에게는 적지 않은 자극을 준다. 덕수고 선배인 김문호에게도 마찬가지다. 김문호는 “(나)경민이가 정말 잘 하고 있지 않나. 잘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서 팀에 좋은 일이다”라며 “나도 절실함과 긴장감을 놓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에는 내야진에서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롯데는 지난 23일 두산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내야수 김동한을 영입했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하여 지난해 군 복무(상무)를 마친 김동한은 올 시즌 1군에서 28경기에 출장했으며 통산 타율 2할9푼8리(47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동한은 26일 1군 엔트리에 바로 등록됐다. 김동한은 조원우 감독이 원하는 ‘기동력 야구’에 적합한 선수다. 조 감독은 “스피드도 좋고 방망이에 힘이 있는 선수”라며“수비만 잘 하면 터질 수 있다”라고 했다.
김동한 역시 주루 플레이에는 자신이 있다. 그는 “주루 플레이는 내가 희열을 느끼면서 하는 부분”이라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건은 수비다. 김동한의 주 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상무에서는 유격수 수비도 함께 봤다. 롯데 내야진은 현재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다. 백업 내야수는 이여상 뿐이다. 김동한이 수비에서 검증을 받는다면 내야에 힘을 실을 수 있다.
김동한은 “롯데의 내야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동한은 성실하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외야진이 ‘새 얼굴’로 자극을 받은 것처럼 내야진도 김동한으로 인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롯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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