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라이브] 무리뉴-우드워드-글레이저 '9분 대화', 그 내용은?

김동환 기자 입력 2016. 7.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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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베이징(중국)]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현존하는 최고 권력 3인방이 한 자리에 모였다. 9분간 대화를 나눴다. 여름이적시장의 `막판 경쟁`을 앞두고 폭넓은 주제의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유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투어에 동행한 수 백여 명의 직원들을 이끌며 선수단을 지원했다. 파트너십 등 다양한 상업활동 역시 우드워드 부회장의 총 지휘 아래 이뤄졌다. 그리고 모든 장면을 글레이저 가문이 총출동해 지켜봤다. 아브람 글레이저, 조엘 글레이저 등 일가에서 지분을 가진 거의 모든 이들이 총출동했다.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바쁘게 활동한 탓에 서로 마주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이들이지만 프리시즌은 여유가 없었다. 첫 만남은 무리뉴 감독과 글레이저 가문이었다. 구면이다. 22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공개 훈련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이뤄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트랙에서 훈련을 지켜봤고, 종료 후 퇴장하며 선수단 구성원들을 자연스럽게 만났다. 하지만 대화는 1분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글레이저 가문은 무리뉴 감독 뿐만 아니라 주장 웨인 루니, 새로 영입된 헨리크 미키타리안, 에릭 베일리와 인사를 나눴다. 당시 우드워드 부회장은 다른 업무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25일, 3인방의 만남이 이뤄졌다.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공개 훈련에서 상하이와 마찬가지로 아브람 글레이저를 비롯한 일가가 지켜봤다. 그리고 우드워드 부회장이 자리했다. 훈련을 지켜보고 무리뉴 감독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훈련 후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락커룸으로 들여보내고 글레이저 일가에 다가가 인사했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함께했다. 아브람 글레이저, 우드워드 부회장 그리고 무리뉴 감독의 대화가 3분간 이어졌다.

주목할 것은 셋의 대화가 끝난 후다. 무리뉴 감독과 우드워드 부회장이 글레이저 가문과 약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따로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앞선 대화가 화기애애했다면 둘의 대화는 진지했다. 6분간 이어졌다.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수 천여 명의 팬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며 `무리뉴, 우드워드`를 연호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 본 이들은 프리시즌 투어에 대한 물론 남은 이적시장에 대한 폭 넒은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적시장은 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맨유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권력 3인방이 모였으니 대화의 내용이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도 각종 `민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당시 조건으로 내세운 4명의 영입 대상 중 3명을 획득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미키타리안, 베일리 외 1명이 남아있다. 무리뉴 감독은 중국에서 줄곧 "지금까지는 우드워드 부회장과 경영진들이 멋지게 일을 해 줬다. 8월 31일 까지 지켜 볼 것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믿고 기다린다"며 영입에 대한 은근한 압박을 줬다.

맨유와 무리뉴 감독은 프리시즌을 마치고 영국 맨체스터로 돌아갔다. 우드워드 부회장과 글레이저 가문 역시 각자의 갈 길을 갔다.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이들이 별로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화의 결과물은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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