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틀자 '이상'..피해 막으려면?

손서영 입력 2016. 7. 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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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기요금 때문에 아끼고 아꼈다가 최근 계속된 폭염에 에어컨 처음 사용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통 세일을 많이 하는 겨울 등 다른 계절에 사고, 이사를 해도 한여름에 처음 틀다 보니 고장이나 이상을 뒤늦게 알게 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이달 중순, 김성배 씨는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에어컨을 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에어컨 뒤쪽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가구는 물론 거실 바닥까지 스며들 정도였습니다.

<녹취> 김성배(경기도 김포시) : "뚝뚝 물이 떨어지더라고요. 한 30분에 500밀리 정도 이상. 물통이 가득 찼으니까요."

지난 겨울 이사하면서 이전 설치를 했는데 잘못된 겁니다.

올해 소비자단체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사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렇게 에어컨을 처음 튼 이번 달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남근아(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상담센터장) : "겨우내 안 쓰고 있다가 여름에 더워서 틀어보니까 안 될 때 설치 불량이 문제면 품질 보증기간 1년을 넘겨서 보상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

특히 이사할 때는 비용을 아끼려고 사설 업체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사 후 연락처를 잊어버리거나 업체가 폐업하는 경우까지 있어 피해 보상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곽병일(가전업체 수리기사) : "(일부 설치업체에서) 연결부위나 점검을 따로 안 해 누설이 많이 됩니다. 다시 제조업체를 불러 비용을 이중으로 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 이후에는 AS 요청이 집중돼 수리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미리 시험 가동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보증 기간 안에 수리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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