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성폭행 혐의 벗은 이진욱.. 무고가 정말 큰 죄인 이유

인세현 입력 2016. 7. 27. 11:20 수정 2016. 7. 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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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벗은 이진욱.. 무고가 정말 큰 죄인 이유

거듭되는 성폭행 혐의 고소 사건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예인들은 상대방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미지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연예인에게 성범죄 추문은 엄청난 타격이 될 수밖에 습니다. 범죄 여부를 떠나서 관련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이미지 훼손입니다.

배우 이진욱이 피소된 지 13일 만에 성폭행 혐의를 벗었습니다. 사건은 지난 12일 발생했습니다. 이진욱은 이날 지인에게 소개받은 A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그 후 지난 14일 A씨는 이진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피소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후 이진욱 측은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진욱은 A씨와 연인관계임을 주장했지만, A씨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해 혼란을 더했죠. 이진욱 측은 소속사를 통해 재차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합니다. A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 있다면 얼마든지 무고죄로 고소하길 바란다”고 강경한 자세로 대응합니다.

이처럼 양측의 공방이 오가는 상황에서 이진욱은 지난 17일 첫 번째 경찰 조사에 임했습니다. 그는 경찰서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내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를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진욱은 이날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후에도 양측의 날 선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진욱 측은 “여성이 먼저 자신의 집 주소와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는 등 적극적이었고 성관계 당시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시점 이후에도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며 지인과의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섰죠.

하지만 지난 24일 A씨의 법률대리인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사건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은 “새로운 사실 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라고 사임 사유를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A씨가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난 26일 4차 조사에서 A씨는 이전 조사에 한 진술을 번복하고 “이진욱과 성관계 당시 강제성은 없었다”며 자신의 무고 혐의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짓고 A씨에게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사건은 마무리됐고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를 벗었으며 거짓으로 이진욱을 고소한 A씨는 응당한 법의 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진욱은 자신의 아주 사적인 부분을 만천하에 공개해야만 했죠.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엎질러진 것은 연예인 이진욱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인간 이진욱의 인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법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성폭행 피해자의 목소리도 깔아뭉갰을지 모릅니다. 이것이 무고가 정말 큰 죄인 이유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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