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가늠자'.. 이번 FOMC에서 주목할 5가지

정혜민 기자 입력 2016. 7. 27. 10:54 수정 2016. 7.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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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성장, 물가, 글로벌 바라보는 연준의 시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한국 시간으로 오는 28일 새벽 3시에 결과가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FOMC는 기자회견도 경제 전망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다. 유일하게 제시되는 통상 두 페이지짜리 성명서는 오는 9월 회의 중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귀중한 근거가 된다.

브렉시트와 미국 고용 이슈가 시장에 뒤섞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현재,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살피기 위해서 투자자들은 성명서의 어떤 대목을 주목해야 할 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다섯가지 이슈를 정리해 보도했다.

1. 노동시장 평가 어떻게 바뀌었나?

지난 6월 성명서에서 FOMC는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는 월 평균 신규일자리가 19만6000개였으나 2분기에는 14만7000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신규고용이 28만7000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고용성장세는 8개월 만에 가장 강한 성장속도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를 통해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는지 성명서의 평가를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2. 세계 경제의 진행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나?

지난 6월 연준은 "물가지표와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진행상황을 계속해서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지 모른다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FOMC 위원들은 브렉시트 여파가 잘 억제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15일 록하트 총재는 "시장은 '꽤 질서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가 목격했던 금융시장의 혼란은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만일 연준이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는 단어를 ‘우려를 덜 나타내는 표현’으로 바꾼다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좀 더 열려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3. 경제성장은 얼마나 견고한가?

이번에 공개될 성명서를 통해 연준이 '완만한 경제성장세'를 되찾았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6월 의사록에서 연준은 경제성장률이 지난 4월부터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연준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크게 뛰었다. 이 점이 미국 경제 전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준이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4. 물가상승률을 어떻게 해석하나?

연준이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는지 이번 FOMC 성명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것에 "좀 더 확신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측정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지수(PCE)는 지난 5월 직전월 대비 0.2%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정책위원들은 "매우 낮은 물가상승률과 해외 경제성장 둔화에서 비롯된 물가하방 압력으로 물가상승률이 중기 물가 목표에 부합할 것이라는 연준의 자신감이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5. 금리동결 반대파는 없나?

지난 14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개선돼 연준은 단계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3, 4월 FOMC에서 반대표를 던지며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매파 인사이다.

이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FOMC에서도 조지 총재는 또 다시 금리동결에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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