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경은을 향한 조원우 감독의 복잡·미묘한 감정

2016. 7. 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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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본인도 열심히 노력하는데 참 어렵네요.”

최근 7경기 5승 2패의 상승세로 5할 승률에 단 1승만을 남겨 둔 롯데 자이언츠. 6위 KIA에는 3경기 앞선, 4위 SK에는 불과 1경기 반 처진 5위에 자리하며 점점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 나가는 팀에게도 고민은 존재하기 마련.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이적생’ 노경은의 거듭된 부진이다.

은퇴를 운운하기도 했던 노경은은 지난 5월 31일 고원준(두산)과의 트레이드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러나 두산 시절과 달라진 건 없었다. 6월 14일 첫 등판 패전을 시작으로 6월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고 7월 4경기에서는 무려 4패 평균자책점 10.67로 부진했다. 후반기 롯데의 2패는 모두 노경은이 기록한 것.

▲ 수장이 바라본 노경은의 문제점

롯데 조원우 감독은 그 누구보다도 노경은의 최근 부진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조 감독은 “(노)경은이가 자신감을 잃은 건 사실이다. 이적 후 치른 8경기서 1승 밖에 없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본인도 열심히 노력 중인데…”라고 아쉬워했다.

조 감독은 노경은의 제구 불안을 가장 큰 부진 요소로 꼽았다. 실제로 올 시즌 노경은 투구를 살펴보면 불리한 카운트에서 장타를 맞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삼진(27개)과 볼넷(20개)의 비율도 1:1 수준에 달하는 상황. 조 감독 역시 “항상 1B, 2B, 3B1S 등 불리한 볼카운트를 자초한다. 좋은 공이 있는데도 활용을 못 한다”라고 평가했다.

▲ 일단 기회는 더 준다, 그러나 대안도 마련 중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노경은. 그러나 조 감독은 그에게 1~2번 기회를 더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발 전환이 가능한 홍성민, 박진형 등이 불펜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게 첫 번째 이유. 또한 롯데는 당초 노경은을 5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어떻게든 선발로 활용을 해야 한다.

노경은의 다음 등판은 오는 30일 수원 kt전이 유력하다. 조 감독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30일 이후의 대안도 마련 중이다. 조 감독은 “(노)경은이가 또 다시 부진해 불펜으로 간다면 이성민, 이명우 등을 대체 자원으로 생각 중이다. 박진형의 선발 전환도 고려 대상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브룩스 레일리-박세웅-조쉬 린드블럼-송승준-노경은의 선발진이 후반기를 책임지는 것. 조 감독 역시 “(노)경은이는 말 그대로 5선발이다. 5이닝 정도만 소화해주면 되는데 그게 안 된다. 어쨌든 다음 로테이션까지는 차분히 지켜보겠다”라고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전달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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