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발 '검찰개혁']벼랑끝 우병우, 특별감찰 반발
[경향신문] ㆍ“주말 지나면 잠잠해질 텐데…왜 사건 키우나”
ㆍ야 “7말8초까지 사퇴하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하자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이 지난 금요일(22일) 우 수석에 대한 감찰 계획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면서 “우 수석은 주말만 지나면 여론이 잠잠해질 텐데 왜 특별감찰로 사건을 키우느냐고 반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우 수석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무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청와대 내부에선 우 수석이 사퇴하면 박 대통령 레임덕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 사정기관 핵심에 우병우 직통라인이 박혀 있어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우병우가 물러나면 불가능해진다”면서 “우병우가 없으면 사정기관 칼날이 여권 핵심부를 거꾸로 겨눌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우 수석 사퇴 요구가 커지면서 우 수석이 마냥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30일 이후 우 수석 거취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야 3당은 이날 우 수석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수석이 7월 말, 8월 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우 수석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연일 터지는 의혹과 우 수석의 버티기로 국민 가슴에 ‘우병우 화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용욱·구혜영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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