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예퇴직(명퇴)을 신청한 전국 교사 수가 지난해의 4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논의되던 2014년과 2015년엔 '연금 개혁에 따라 연금 수입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명퇴 신청이 줄을 이었으나 올해는 수입 감소 우려가 해소되면서 명퇴 신청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명퇴를 신청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가 지난해(1만6575명)보다 60.7% 감소한 6520명으로 1만55명 급감했다고 26일 밝혔다. 명퇴 신청 교원 수는 2013년까지 연간 5000~6000명을 유지하다 2014년 1만3376명, 2015년 1만6575명으로 2년간 크게 늘었다. 2014년 당시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교사들 사이에 "정년퇴직하는 게 손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광주의 한 고교 교사 김모(59)씨는 "당시 정년 4년 남았을 때 명예퇴직해 명퇴수당을 받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얘기가 돌면서 명퇴 신청서를 낸 교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올 들어 명퇴 신청 교사가 급감한 것에 대해 ▲상당수 명퇴 희망자가 지난 2년간 이미 교단을 떠나 명퇴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확정되면서 교사들의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서울의 한 초등 교사인 김모(56)씨는 "연금이 확 깎일 줄 알고 작년 2월에 명퇴 신청서를 냈는데 하도 신청자가 많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년퇴직해도 연금에서 손해를 보는 것 같지 않아 몇 년 더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