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SPC '쉑쉑버거', 진짜 수혜는 누가?

김소연 기자 2016. 7. 2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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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픈한 '쉐이크쉑'..사흘만에 버거 1만개 이상 판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2일 오픈한 '쉐이크쉑'…사흘만에 버거 1만개 이상 판매]

SPC가 들여온 뉴욕 명물 버거 '쉐이크쉑'이 매일 줄서서 햄버거를 맛보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다. 덕분에 SPC 그룹 계열사들도 '쉐이크쉑'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첫 선을 보인 '쉐이크쉑' 1호점은 22일 오픈 후 사흘 간 일평균 방문자 수가 3000명 이상에 달했다. 기본 버거인 '쉑버거'는 사흘 간 1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쉐이크쉑' 메뉴 가격은 대표 버거인 '쉑버거' 싱글사이즈가 6900원이다. 국내 버거업체들이 제공하는 세트메뉴처럼 먹으려면 감자튀김 레귤러(3900원)와 쉐이크 레귤러(5900원), 혹은 콜라 레귤러(2700원)를 추가해야 한다. 이 경우 1인당 단가는 약 1만3000~1만7000원으로 높아진다.

매출을 따져보면 '쉑버거'로만 3일간 6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쉑버거' 싱글사이즈의 양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 햄버거를 '스모크쉑(8900원)', '슈룸버거(9400원)', '쉑 스택(1만2400원)'등으로 달리 선택할 경우 매출은 더욱 높아진다.

사이드 메뉴를 합하면 적어도 사흘 간 1억4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1개 점포에서 한달에 약14억원, 1년에 17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기본 메뉴인 '쉑버거'와 감자튀김.

쉐이크쉑의 흥행 돌풍을 바라보는 SPC그룹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수혜는 SPC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의 몫이다. 파리크라상이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사'와 체결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 주체이기 때문이다.

파리크라상은 국내에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형태로만 '쉐이크쉑'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 따라서 쉐이크쉑 매출이 온전히 파리크라상 것으로 귀속된다. SPC그룹은 2020년까지 쉐이크쉑 매장 수를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PC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도 수혜가 예상된다. 삼립식품 자회사인 삼립GFS는 SPC그룹 식자재 유통을 맡고 있다. 쉐이크쉑 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등 신선식품도 삼립GFS에서 조달한다. 아직 치즈와 번(빵), 패티 등은 미국 본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지만 이 역시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현지화할 여지가 있다. 특히 번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 현지화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1개의 원가율은 통상 매출의 30% 수준이다. 그러나 쉐이크쉑처럼 해외 조달비중이 높을 경우 물류비가 발생해 최대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원가를 제외한 매출의 50%를 파리크라상이 가져가고, 신선식품에 해당하는 비용은 삼립GFS 매출로 잡혀 SPC 계열사가 고루 수혜를 볼 수 있다.

SPC 관계자는 "번과 패티, 치즈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원료를 사용해야 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번, 패티 등은 삼립식품도 만들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미국 본사와 조율해 현지조달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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