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채택 지연..북핵·사드·남중국해 공방전

2016. 7. 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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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오기 힘들듯..최근 2년간도 나흘만에 채택 中 '사드 반영' 시도설, 한미 '필사저지' 나선 듯
포토세션 갖는 각국 외교장관들 (비엔티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포토세션.

오늘 나오기 힘들듯…최근 2년간도 나흘만에 채택

中 '사드 반영' 시도설, 한미 '필사저지' 나선 듯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6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결과 문서인 의장성명을 채택하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이제 본격적으로 의장이 의견 취합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성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등 ARF 회원국 27개국의 의견을 수렴해 채택되는 의장성명에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 남중국해 등 현재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내용이 담기게 된다.

의장국인 라오스가 각 회원국이 밝힌 견해와 의견을 취합해 회람과 수정 과정을 거듭하면서 확정된다.

이런 행정적 과정에 걸리는 시간도 있지만, 북핵과 남중국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 조율에 막판까지 진통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비엔티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다.

중국 등이 사드 배치 문제를 직접적 또는 간접적 방식으로 의장성명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한미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최종 조율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북한이 ARF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만큼,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들어 보다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담으려는 우리 정부의 시도가 관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ARF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압도적 대다수가 북한의 안보리 결의 2270호 철저한 준수를 강하게 요청했다"며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촉구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명 내용에 재량권이 큰 의장국 라오스가 친북 성향이라는 점에서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또 미국과 중국, 아세안 간 핵심 갈등 사안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는 데 당사국 간 만만치 않은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10개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내부 입장을 조율하는 데 심각한 분열상을 노출한 바 있다.

앞서 2014년 미얀마와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ARF 모두 나흘 만에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신속한 채택에는 참가국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의장국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북-중'이 흔든 한반도 정세 (비엔티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포토세션. 윤병세 외교장관이 오성홍기와 인공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채택 시점은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의장국이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를 생각해 성명을 발표할지를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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