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총서 '안철수당 사당화' 논란

2016. 7. 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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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호남 의원들, 당직 인선 등에 불만 누적
박지원 원내대표·비대위원장 겸직도 문제제기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안 전 대표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황주홍 의원)

26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사당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난상토론을 제안한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금 당이 부정당할 위기에 있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톱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으로 당의 위기를 심화시켜왔다”며 당의 주요 의사결정이 안 전 대표 중심으로 이뤄져왔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전 대표와 가까운 박주현 의원도 “‘안철수당’이 되면 당도 어려워지고 정권교체도 어려워진다. 지금처럼 안 전 대표 위주로 당이 운영되면 손학규 전 고문 같은 사람이 오겠는가”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안철수 사당화’를 비판하는 이들은 대부분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로, 안 대표가 물러난 직후부터 ‘뒤늦게’ 불만을 터뜨려왔다. 이는 안 대표 시절 단행된 인사가 측근 중심이었던 것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던 상황에서, 최근 비대위 구성에서도 안 전 대표 쪽 인물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는 점에도 불만을 나타내면서 서둘러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 것을 주장해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사당화 논란에 대해 “안철수 한 사람만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 안철수의 중도보수, 천정배의 개혁, 정동영의 통일정책을 엮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을 향한 겸직 비판에 대해서도 “8월 말까지 당원 및 당헌·당규가 정비되는 대로 겸직을 벗어나고 싶다. 지금 당원이 8만5000명 정도인데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아직 당 조직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정기국회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초에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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