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ITX' 할인율 축소..춘천시, 법적 대응 나섰다

최승현 기자 2016. 7. 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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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축소 금지 가처분 신청…28일 시민 궐기대회

최동용 춘천시장(가운데)과 춘천시민소송인단이 26일 춘천지방법원에 코레일을 상대로 한 ‘ITX 요금 할인율 축소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코레일이 오는 8월부터 경춘복선전철을 오가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의 승차요금 할인율을 종전 30%에서 15%로 조정(경향신문 7월13일자, 20일자 12면 보도)키로 한 데 대해 강원 춘천시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춘천시와 춘천시민 소송인단은 26일 춘천지방법원에 코레일을 상대로 한 ‘ITX 요금 할인율 축소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코레일 측이 할인율 축소를 강행하면 ‘할인율 축소 무효 확인과 손해배상, 부당이득 반환’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ITX-청춘의 요금 인상은 지역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코레일이 사전에 한마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레일 대변인이 2012년 2월22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시 30% 할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운임이 인상되더라도 항상 같은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의미다”라며 “이는 춘천시민과 춘천시, 코레일간의 합의 사항으로 약정의 효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코레일의 부당한 요금 인상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단계적 할인율 축소를 통해 실질적인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만약 코레일이 상시 30% 할인 약속을 어기고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준다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 춘천, 홍천, 화천, 양구와 경기 가평 등 5개 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장 일동은 지난 19일 춘천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만일 코레일이 약속을 뒤집고 요금 인상을 예정대로 강행한다면 우리 5개 시·군의 시장·군수와 의회의장은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 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란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시민단체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춘천지역 시민단체들은 28일 춘천시 근화동 캠프페이지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TX-청춘 승차요금 할인율 조정 반대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코레일 방침대로 ITX-청춘의 승차요금 할인율이 30%에서 15%로 축소되면 용산~춘천 간 요금은 6900원에서 8300원으로, 용산~가평 간은 4800원에서 59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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