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NC 박석민의 '언더핸드 상대 타율'을 몰랐던 것일까

박성윤 기자 2016. 7. 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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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민은 언더핸드스로 투수에게 가장 강하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투수 교체는 언제나 결과론이다. 바뀐 투수가 타자들을 막으면 잘한 투수 교체, 바꾸지 않아 무너지면 타이밍이 늦었다고 말한다. 바뀐 투수가 막지 못하면 '왜 그 투수가 올라왔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래서 통계 데이터를 사용해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시즌부터 25일까지 NC 다이노스 박석민의 언더핸드스로 투수 상대 타율은 0.446(65타수 29안타) 9홈런이다. 언더핸드스로 투수 킬러라고 불릴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는 이를 몰랐던 것일까.

NC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NC 박석민은 자신이 강한 언더핸드스로 투수를 만나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부터 선발투수 차우찬을 내리고 불펜 운용을 시작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왼손 백정현은 왼손 타자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고 권오준에게 공을 넘겼다. 권오준의 첫 상대는 박석민. 박석민은 권오준의 시속 139km 낮은 직구를 그대로 당겨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박석민은 올 시즌 왼손 투수에 상대 타율 0.239로 가장 약하다. 그러나 삼성은 원포인트 릴리프나 1~2이닝 투구가 가능한 백정현을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수 교체가 됐다. 물론 백정현이 계속 투구를 했다면 어떤 결과를 냈을지 모른다. 앞서 말했듯이 투수 교체는 결과론이기 때문이다.

야구의 모든 것을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점점 세분화돼 가는 현대 야구에서 데이터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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