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우병우 아들 '3종 특혜' 직접 조사

2016. 7. 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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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의경 ‘꽃보직’ 이어 잦은 외박 특혜
입대전 유기준 의원실 입법보조원 채용 특혜
진경준 부실 검증과 함께 규명 초점
감찰팀, 우 ‘제3의 장소’ 조사 검토

이석수 특별감찰관

의무경찰 복무 중 ‘보직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남에 대해 특혜성 국회 인턴 근무 의혹과 외박·외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에 착수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 관련 의혹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구속)에 대한 부실 검증 의혹도 주요 감찰 대상이다. 특히 각종 의혹을 명쾌하고 신속하게 해명하기 위해 특별감찰관팀은 우 수석 등을 조만간 직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회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우 수석의 장남 우아무개(24)씨는 우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지난해 1월 중순 당시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실의 무급 입법보조원으로 채용됐다. 우씨는 한 달여 뒤인 2월26일 이미 의경 입대가 예정돼 있어 실제 인턴으로 일한 기간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당시 유 의원실은 별도의 채용 공고도 내지 않아, 우씨의 ‘스펙’ 관리를 위한 ‘원 포인트 초단기 채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 수석은 아들이 유 의원실의 인턴으로 채용된 지 얼마 안 된 1월23일 민정수석으로 승진했고, 유기준 의원은 3주 뒤인 2월17일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을 거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유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나 우 수석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씨는 지난해 2월 입대 이후 현재(20일 기준)까지 511일의 근무 기간 중 59일을 외박 나가고, 85차례 외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 달마다 3박4일씩 주어지는 정기외박과 명절 등에 주어지는 특별외박(특박), 지휘관 재량에 따른 특박까지 최대치로 끌어모아야 가능하다. 앞서 우씨는 의경 배치 두 달여 만인 지난해 7월 의경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으로 전출돼 보직 특혜 시비를 낳았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우씨는 서울청으로 전입된 이후 외박과 외출이 각각 50일과 76차례(384일 근무)로 집중돼 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팀은 우 수석의 장남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감찰팀은 우 수석 등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조사는 우 수석의 근무처인 청와대나 종로구 특별감찰관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승 엄지원 기자 raison@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27_우병우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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