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줄 몰라요"..한여름 추위와 싸우는 사람들

이세연 2016. 7.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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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얼음이 한 줄로 늘어섰습니다.

푹푹 찌면 찔수록 이곳은 더욱 바쁘게 돌아갑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얼음을 만드는 사람들.

장갑에 점퍼까지, 옷 세 겹을 껴입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이휘건(얼음 공장 직원) : "다들 덥고 그럴 텐데 적어도 저한테는 여기서 일하는 동안에는 먼 나라 얘기 같죠."

영하 25도 안팎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이곳.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보관하는 대형 냉동 창고는 한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마스크와 귀마개로 중무장을 해도 스며드는 추위는 막을 수 없습니다.

한겨울에나 겪는 질병으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도철(제과업체 직원) : "오한이라고 하죠. 몸통이 아주 가장 시립니다. 손발은 기본이고요. 몸이 제일 시립니다."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극한의 추위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의 노력은 스키복에 장갑까지 갖추고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박정화(부산시 진구) : "지금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를 정도로 여름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고 너무 시원해서 좋아요."

찜통더위 속에 영하의 추위와 싸우는 사람들... 한여름의 이색 풍경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세연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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