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열대야..찬물 샤워·알코올 '금물'

박광식 입력 2016. 7. 26. 21:39 수정 2016. 7. 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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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무엇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다들 밤이 고역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열대야 속에서도 꿀잠을 잘 수 있는 비결을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잠들기 전 찬물로 샤워를 한 20대 남성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샤워 직후 체온이 떨어져 푸르스름해 보이던 피부 표면이 20분이 지나자 다시 붉게 변했습니다.

찬물 때문에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체온이 샤워 전보다 오히려 올라간 겁니다.

이번엔 미지근한 물, 똑같은 방식으로 몸의 온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체온이 33도를 유지해 샤워 전보다 0.7도 떨어졌습니다.

체온이 0.5도에서 1도만 떨어져도 잠들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만큼,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게 꿀잠의 비결입니다.

<인터뷰> 이헌정(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 체온상태를 유지하는데, 그로 인해서 잠이 더 잘 오는 호르몬들이 밤에 원활하게 분비가 되고요."

잠들기 전 음식과 음주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면, 체온이 상승해,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알코올은 중간에 잠을 깨게 합니다.

반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바나나와 우유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잠을 잘 오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합니다.

에어컨 온도는 25도 안팎에 맞춘 뒤 1시간쯤 뒤 자동으로 꺼지게 하고, 선풍기는 창문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운동은 가급적 잠들기 4시간 전에 마치고, 잠들기 직전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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