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우승 이끈 선봉장다운 디발라의 골 결정력

김태석 입력 2016. 7. 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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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우승 이끈 선봉장다운 디발라의 골 결정력



(베스트 일레븐)

과연 지난 2015-2016시즌 유벤투스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선수다웠다. 이 선수가 있는데 곤살로 이과인까지 가세한다니 유벤투스의 올 시즌 공격력이 얼마나 더 강해질지도 흥미롭다. 바로 파울로 디발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26일 저녁 7시(한국시각)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유벤투스가 토트넘 홋스퍼에 2-1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6분 디발라, 전반 15분 메흐디 베나티아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22분 에리크 라멜라의 한 골에 그친 토트넘 홋스퍼를 물리치고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프리시즌 매치다보니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상당히 덜한 경기긴 했다. 이번 여름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실질적으로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치러진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디발라다. 디발라는 지난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19골을 성공시키며 이과인에 이어 리그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공격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진이 워낙 화려한 탓에 이번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 초대받지 못했어도 실질적으로 지난해 유벤투스 우승을 이끈 선수였다는 점에서 반드시 주목받아야 할 선수였다.

그리고 디발라는 이번 토트넘을 상대한 경기에서 자신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전반 6분 만에 유벤투스가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로베르토 페레이라가 토트넘 진영 중앙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페널티박스 왼쪽 안으로 파고들던 디발라에게 패스했다.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 토트넘 수문장 미셸 포름과 맞선 디발라는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선제골을 득점했다.

디발라의 움직임은 이후에도 상당히 가벼웠다. 전반 13분 대포알같은 오른발 강슛으로 포름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하는가 하면, 중원과 측면으로 빠져 동료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패스를 뿌리며 유벤투스 공격을 주도했다. 미랄렘 퍄니치와 같은 새로운 동료, 유벤투스 소속이긴 하나 정작 비안코네리 소속으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알베르토 체리 등 한번도 발을 맞춰보지 못한 동료들과 호흡이었지만, 그라운드 전체를 폭넓게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처지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디발라의 움직임이 상당히 가볍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 요소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대단히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 있으며, 특히 공격진에 대한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다. 세리에 A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빛나는 이과인의 합류에서 알레그리 감독의 올 시즌 세리에 A 연패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야망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디발라의 비중은 이러한 개편과 상관없이 상당히 드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함은 물론 빌드업 과정에서 관여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다. 리오넬 메시처럼 좀 더 정교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뛰어난 기질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유벤투스 처지에서는 충분히 긍정적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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