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 버린 2천만 원..진땀나는 회수 작전

KBC 이형길 기자 2016. 7.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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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여성이 현금 2천만 원을 넣어둔 상자를 실수로 버렸다가 10시간 만에 되찾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면장갑을 만들어 팔기 위한 밑천이었는데, 어떻게 찾을 수 있었을까요.

KBC 이형길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여성이 상자 안을 확인하더니 털썩 주저앉아 안도의 울음을 터트립니다.

남편이 다가가 상자를 살펴보니 검은 비닐 안에 5만 원권 다발 4개, 2천만 원이 담겨 있습니다.

[경찰 : 금액 확인하세요, 금액.]

50살 이 여성은 지난 24일, 돈뭉치를 넣어둔 상자를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렸습니다.

면장갑을 만들어 파는데 실을 사기 위해 찾아놨던 돈이었습니다.

뒤늦게 현금을 버린 사실을 깨닫고 쓰레기장으로 달려갔지만, 상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아파트 쓰레기장에서부터 박스를 역추적해 온 경찰은 이곳 폐지처리장에서 2천만 원이 든 상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로 가득한 상자 안에 현금다발이 있을 거란 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호/폐기물업체 대표 : 여기는 쓰레기가 많이 있으니까 쓰레기만 분리함에 수거하고 차에 실었던 것이죠.]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위해 경찰 6명이 동원됐습니다.

[심우영/고흥경찰서 : 찾고 나셔서 굉장히 좋아하시고 옆에 가족분도 기뻐하셔서 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경찰은 물론 아파트관리인과 폐기물업체 직원, 주민들까지 제 돈을 찾는 것처럼 나서 현금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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