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해법이 문 열고 환기? 환경부 해법 '황당'
[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못하니 공기청정기 구입하신 분 많을 텐데요, 공기청정기 필터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발표에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자, 환경부가 내놓은 해법은 문을 열고 환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럴거면 뭐하러 청정기를 샀냐는 말이 당장 나왔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오늘(26일)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옥틸이소티아졸린, OIT 필터 문제에 대해 추가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일반인은 해당 제품의 OIT에 노출돼도 위해하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바로 며칠 전 실험 결과 수치까지 공개하며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과는 정반대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안전한 사용방법도 제시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환기를 좀 더 자주 시켜서 (공기청정기의)OIT 물질이 외부 공기와 섞여 농도가 낮아지도록 (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황당해 합니다.
[정철진/경기 성남시 분당구 : 미세먼지를 정리하려고 사는 건데 환기를 꼭 해야 하는 거면 그 제품의 사용이 무의미하잖아요.]
[이연숙/경기 부천시 오정동 : 유해하다 무해하다 자꾸 말이 바뀌는 게 (시민으로서는) 정부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되지 않나 싶어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OIT의 유독성을 알면서도 이를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기준을 제때 만들지 않다보니 무리수만 남발한다고 지적합니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와 MIT에 대해서도 1년 7개월 전에 유독성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아직도 안전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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