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난 원조 친박, 천막당사 정신으로 당 쇄신"

정승임 2016. 7.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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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8ㆍ9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지난 10일 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한선교(4선ㆍ경기 용인병) 의원은 다른 당권 주자들과 같은 거대한 캠프도, 수십명에 이르는 조직도 없다. 국회 의원회관 913호가 캠프이고 10명 남짓한 전ㆍ현직 보좌진이 그를 돕고 있는 인력의 전부다. “돈도 세력도 없다”는 한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순회보다는 방송 출연 등 언론과의 접촉을 늘리는 고공전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였던 2004년 당 대변인을 맡아‘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한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 인터뷰에서 “(차떼기 사태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천막당사 시절을 보냈던 2004년 원조 친박의 정신으로 당을 새롭게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강성 친박들을 비판해와 ‘멀박’으로 불리지만 인터뷰 내내 여전히 친박임을 강조했다.

_왜 당 대표인가. 최고위원 출마가 더 승산이 있지 않나.

“총선에서 승리했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이 바뀌려면 소위 강성 친박의 역할이 줄어들어야 하고 새로운 세력이나 세대로 교체돼야 하는데 제가 적격이라 생각한다. 일각에선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하지만 명색이 4선이니 당 대표가 격에 맞다.”

_2010년 전대에서 낙마한 경험이 부담되지 않나.(당시 7위에 머문 한 의원은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부담보다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_원조 친박으로서 당 대표 비전은.

“이제는 (천막당사 시절을 보낸) 원조 친박이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 그동안 주류 세력(강성 친박)이 갖고 있던 당직 배분의 권한이나 특권을 다 내려놔야 한다. 제가 대표가 되면 공평한 인사가 당 쇄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_전대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최대 변수는 무엇인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친박 홍문종 의원의 출마 여부다. 그들이 큰 인물이라면 간을 볼 게 아니라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게 옳다. 아직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 당 대표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다.”

_여전히 친박인가.

“나는 친박이다. 강성 친박이 물러나주면 새누리당 의원의 90%인 온건 친박과 비박은 그렇게 갈등이 있는 사이가 아니다. 10명도 안 되는 강성 친박이 당을 좌지우지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강성 친박이 좀 내려놓으면 계파청산 없이도 당이 그냥 하나가 되는 거다.”

_강성 친박 비판을 많이 하는데 걱정은 안 되나.

“집사람만 걱정한다. 너무 세게 한 것이 아니냐고. 강성 친박은 모든 분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친박 의원 5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하는 것도 친박 당 대표 후보를 내기 위해서 아닌가.”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mailto: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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