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다시 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윤진만 2016. 7. 26. 18: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현역 시절 차미네이터로 명성을 떨친 차두리(37)가 은퇴 후 모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한 대한축구협회 강연시리즈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 - 국가대표 특집’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차두리는 "푹 쉬고 있다. 은퇴한 뒤로 독일과 영국을 오가며 후배들의 경기도 보고, 유럽은 어떻게 축구를 하는지 지켜봤다. 중간에 독일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 쉬면서 축구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해맑은 표정의 차두리. 사진=옥영화 기자

"행복한 축구 생활을 했다"고 현역 생활을 돌아본 그는 다가올 미래에는 지도자를 할지, 어떤 길로 갈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차두리는 '축구가 그립지 않으냐'는 질문에 "신기하게 그런 게 전혀 없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마지막 은퇴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 삶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며 축구를 했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 (여기 온)후배들도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붓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나이 들면 (축구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고 당부의 말도 남겼다.

동석한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예비 지도자 차두리에 대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최고 수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해외 축구도 경험했다. 차두리는 선수들과 소통도 잘한다"며 힘을 북돋웠다.

박건하 코치가 서울이랜드FC로 떠나면서 생긴 공석을 차두리에게 맡기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독일에서 B급 자격증을 땄다고 들었다. 당장 A급 이상이 있어야 들어올 수 있다. (A급을 따면)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yoonjinma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