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누리 이정현 1위·이주영 2위..더민주 송영길·추미애 박빙

김명환,정석환 2016. 7.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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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서청원·최경환 불출마로 친박후보에 쏠림 효과더민주, 宋은 호남·秋는 PK 선두..50% 넘는 부동층 변수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새누리·더민주 당 대표 여론조사

다음달 실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야 당권 도전자 가운데 일반 국민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는 새누리당에선 이정현 의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초박빙의 승부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與전대, 국민 관심 더 낮아

26일 매일경제·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에선 이정현 의원이 12.5%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7.1%를 얻은 이주영 의원이 2위를 차지했고, 한선교 의원이 6.7%로 뒤를 이었다. 정병국 의원(4.2%), 주호영 의원(4.1%), 김용태 의원(3.6%) 등 비박계 의원들은 4%대 안팎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백가쟁명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셈이다. 아울러 기타, 없음·잘모름·무응답은 61.8%에 이르러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한다는 점도 확연히 드러났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이정현 의원은 성별로는 남성층, 연령별로는 50·60대 이상, 광역별로는 충청권·TK(대구·경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으로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상황에서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고 홍문종 의원 역시 아직 당권에 도전하지 않아 친박계 지지자들 표가 대거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의원은 광역별로 PK(부산·경남)와 강원권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다음달 9일 개최되는 당 대표 경선은 당원 투표 대 여론조사 비율이 7대3이라 일반 여론조사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펼쳐질 수 있다. 총선 참패에 따른 원외당협위원들의 민심 이반과 향후 후보 단일화를 통한 교통정리로 인해 당원 투표 결과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전당대회는 대중적 인지도가 세 몰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실제로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던 김무성 의원은 경쟁자였던 서청원 의원을 꺾은 바 있다.

'친문' 정청래, 불출마 선언

다음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에서는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혁신위원장 중 '4선'인 송 의원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송 의원은 15.5% 응답률을 기록하며 더민주 당 대표 출마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추 의원은 15.0%로 2위를 차지했고 김 전 위원장이 12.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없음' '잘 모른다' '무응답' 비율이 57.1%인 만큼 남은 기간 야권 지지자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호남에서는 송 의원이 19.1%를 기록하며 각각 15.8%, 10.6%를 기록한 추 의원, 김 전 위원장을 따돌렸다. 추 의원과 송 의원 모두 '호남 민심 복원'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 민심이 호남 출신인 송 의원(전남 고흥)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과 마찬가지로 호남 출신인 김 전 위원장(광주)도 출마 선언이 가장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송 의원과 추 의원이 각각 17.3%, 16.4%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가운데 김 전 위원장 역시 11.2%를 기록했다. 더민주 '친문 세력'의 핵심 지역인 PK에서는 추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추 의원은 PK에서 12.9%를 기록하며 송 의원(11.5%)과 김 전 위원장(8.3%)을 따돌렸다.

다만 '친노·친문 세력'의 표심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친문·친노 표심은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정청래 전 의원이 26일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더 이상 분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비주류 지지를 기대하는 이종걸 의원 출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번 여론조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 걸기(RDD)에 의한 유선(50%)·무선(50%)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신뢰도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김명환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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