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①] 민아 "'미녀 공심이', 처음 만났을 때 진짜 불쌍했다"

입력 2016. 7. 26. 16:43 수정 2016. 7.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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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인터뷰 ①] 민아 “‘미녀 공심이’, 처음 만났을 때 진짜 불쌍했다”

걸스데이 민아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만나 연기돌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민아는 이 작품에서 타이틀롤인 공심이 역을 맡아 아이라인을 과감하게 포기하며 주말 안방 극장의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말 그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생역전’을 또 한 번 이뤄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민아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 활동과 7년차 걸그룹 멤버로서의 느끼는 고민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Q. ‘미녀 공심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종영했다. 민아 씨의 공이 컸던 것 같다.

A. 절대 그렇지 않다. 공심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웠던 것은 맞지만 백수찬 PD님과 남궁민 오빠 등을 비롯한 선배 연기자 분들이 날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를 받을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이 작품이 잘된 것은 온전히 선배들 덕이다.

Q. 드라마에서 공심이의 못생긴 외모보다 그가 겪는 서러운 상황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처음에 어떻게 캐릭터 설정을 했나.

A.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공심이라는 친구가 너무 불쌍했다. 오랫동안 가족들에게도 차별을 받아온 탓에 자존감이 매우 하락되어 있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벌려면 취직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외모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악순환만 반복되는 인생이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공심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 실제 성격을 억울함을 표출하는 스타일인데 공심이를 계속 꾹꾹 참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천히 나를 살펴보니 나도 공심이처럼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참아본 적도 있고 여러모로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마 주연이라도 ‘미녀 공심이’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Q. 언론부터 시청자들까지 ‘민아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들 한다.

A. 실제로도 요즘에는 공심이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다. 부모님 세대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걸스데이의 민아는 몰라도 공심이는 아시더라. 정말 신기했다.

Q. 현실의 당신도 공심이처럼 자존감이 바닥을 친 적이 있나.

A. 난 어릴 때 데뷔를 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차차 변화한 경우다. 하지만 대중에게 받는 사랑과 관심만큼 비판과 악성 댓글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걸 느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공심이가 더 애틋했다.

Q. ‘미녀 공심이’ 속 파트너 남궁민이 많은 걸 가르쳐 줬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한 기억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가르침을 줬나.

A. 남궁민 오빠는 이미 20년 동안 연기를 한 베테랑 아닌가. 내게 기술적인 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방면에 대한 가르침을 줬다. 그런 부분들이 내가 연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해준다.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

Q. ‘미녀 공심이’를 통해 스스로 가장 크게 얻어간 부분이 있나.

A. 아마 이 작품은 내 머릿속에서 평생 잊혀 지지 않을 작품이 될 것 같다. 제일 큰 수확이라면 이제야 사람들이 ‘걸스데이 민아도 연기를 하는구나’라고 알게 된 것이다.

2011년부터 조금씩 연기를 해 왔지만 ‘미녀 공심이’ 이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작품을 통해 어쨌든 나의 연기 도전이 알려져서 기쁘다.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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