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폭탄 맞은 한화-KIA "갈 길 바쁜데.."

백승관 기자 2016. 7.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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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KBO리그 전망] 롯데-KIA-한화-LG 중위권 '자리다툼'

[머니투데이 백승관 기자] [[금주의 KBO리그 전망] 롯데-KIA-한화-LG 중위권 '자리다툼']

NC 다이노스 이태양(왼쪽)과 넥센 히어로즈 출신 외야수 문우람. /사진=NC 다이노스 & 뉴스1

7월 무더위 때문일까?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한 야구판 분위기 때문일까. 절대 강세를 보이는 팀도, 무서운 바람을 불고 선두권을 위협하는 팀도 보이지 않는다.

최근 10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6승 4패를 기록한 구단이 3팀(NC-롯데-한화), 4승 6패를 기록한 팀이 5팀(두산-KIA-LG-삼성-KT)이다. SK가 5승 5패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넥센이 7승 3패로 분전했지만 순위표에 변동을 주진 못했다.

사실상 1위 두산 베어스(58승 30패 1무)부터 2위 NC 다이노스 (51승 30패 2무), 3위 넥센 히어로즈(51승 39패 1무)까지는 이변이 없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이미 3위 넥센과 4위 SK의 승차도 5.5게임 차이가 난다.

반면, 중위권 자리다툼은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4위 SK와 5위 롯데는 1.5게임 차로 좁혀졌고 KIA가 3게임 차이로 롯데를 뒤쫓고 있다.

7월 마지막 주 연승행진 '돌풍'을 일으키며 8월 순위표를 뒤집어 놓을 '태풍'이 될 팀이 나타날까? 중위권 팀들이 맞붙는 7월 마지막 주 '핫게임'이 야구팬들을 기다린다.

22일 경기가 끝난 후 롯데 강민호가 코칭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사진=OSEN

◇7월 '진격의 거인' 롯데 vs '더위 먹은 쌍둥이' LG

롯데의 7월 성적은 8승5패.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43승45패로 5할 승률 복귀도 앞두고 있다. 더 고무적인 상황은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 중이라는 점이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펼치는 LG의 상황은 어둡다. LG의 7월 성적은 4승12패(승률 0.250)로 10위. LG의 7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7.34로 9위다. 종합순위는 8위지만 9위 삼성에 0.5경기 앞서있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LG는 올 시즌 똑같이 2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두 두산이 50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41승을 챙긴 것을 고려하면 두 팀 선발진이 얼마나 부진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LG는 29번의 퀼리티스타트 중에서 15경기를 패하며 14승만을 챙겼다. 선발이 제몫을 해준 경기에서도 5할 승률을 못 올렸다. 뒷문마저 불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롯데는 29번의 퀄리티스타트 중 20승을 챙겼다. 두 팀의 승차만큼 벌어진 기록이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5승3패로 롯데가 앞서고 있다.

26일 경기에서 롯데는 6승5패 평균자책점 3.70 레일리를 선발로 예고했고, LG는 4승7패 평균자책점 5.60 우규민이 선발로 등판한다.

한줄평. 최고의 7월 vs 최악의 7월… 두팀이 맞붙으면?

25일 경기북북경찰청서 조사를 마치고 나선 유창식./사진= 뉴스1

◇갈 길 바쁜데 '유창식' 폭탄 맞은 한화와 KIA

24일 KIA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시절인 2014년 4월 1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등판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자진신고 했다. 하지만 25일 경찰조사 결과 유창식은 2014년 4월 19일 LG와의 경기에서도 고의사구를 주는 방식으로 추가 승부조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유창식은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한화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던 유망주다. '제2의 류현진'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으며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구단 창단 이래 최고액인 7억원의 계약금 받았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류현진'과 사뭇 달랐다. 2014년까지 한화에서 4시즌을 뛴 유창식은 통산 16승 4홀드 25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친 유망주는 2015년 고향팀 KIA로 트레이드 됐다.

고향팀 KIA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해 8패 평균자책점 7.90, 올해는 1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했다.

유창식의 승부조작 가담은 두 팀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다. KIA와 한화는 각각 6위와 7위로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 롯데에 3경기와 4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추격을 위해 단합해야 할 시점에서 터진 불미스런 사건은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5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두 팀의 이번 주 경기가 주목된다.

한편, 한화는 SK·두산과 연이어 주중·주말 맞대결을 펼치고, KIA는 kt·SK와 3연전씩 치른다.

한줄평. KBO 열기에 찬물 뿌린 승부조작… 팬심 되찾을까?

백승관 기자 land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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