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인줄.." 중복 보양식보다 장 관리부터

배민철 입력 2016. 7. 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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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중복을 향해 치달으면서 보양식을 찾을 때가 됐지만, 노년층이라면 보양식보다 장 관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노인들은 젊은 층과 달리 운동량을 늘리고, 식이요법을 해도 변비를 막기 쉽지 않은데다 변이 장에 걸려 대장을 막는 장폐색증과 같은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노년층에 맞는 예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나이 들면 활동량이 줄고, 장기 기능도 떨어져 대장의 운동능력이 약해진다. 특히 노인성 변비는 운동부족뿐 아니라 적은 식사량, 장운동에 영향을 주는 약물복용 등 복합적 요인으로 나타난다. 고혈압약에 포함된 항우울제나, 항고혈압제 성분이 장운동을 억제해 변비를 유발하게 된다. 부족한 수분 섭취도 원인 중 하나다. 노인들에게 흔한 요실금이나 배뇨장애 때문에 물 마시길 꺼려하는 습관이 변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노인 변비는 초기 증상이 소화불량과 비슷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팽팽해지고, 속이 더부룩하며, 아랫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일반 변비와 달리 부피가 작고 단단한 변이 만들어져 통증이 거의 없다보니 변비로 의심하지 않고 넘어가기 십상이다. 특히 건조하고 딱딱해진 변이 직장에 정체된 상태인 분변매복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렇게 배출돼야 할 변이 직장에 쌓이면 대장이 막히는 장폐색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장폐색증이 발생하면 복통이나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가 이뤄지지 않아 변비의 악순환이 지속된다. 팽창된 장 내부로 기존에 있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저혈압이나 탈수 등이 오면 저혈성 쇼크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장폐색증 외에 체중 감소, 혈변, 빈혈, 가늘어진 대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일 가능성이 있으니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변비를 예방하려면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필수다. 식이섬유는 대장 내 유익균의 성장을 도와 변의 부피를 키우고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20~30g 정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섬유소를 먹으면 오히려 복통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2주간에 걸쳐 서서히 양을 늘려야 한다.

신경이 둔해지기 쉬운 노인은 가벼운 변의도 무시하지 말고 바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장운동이 증가하는 시간대인 아침잠에서 깬 후, 아침식사 후가 가장 좋다. 노인들은 직장까지 변이 내려와 있어도 힘을 충분히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배변할 때 발아래에 받침대를 놓으면 복압을 낮추고 좀 더 웅크리는 자세를 만들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민상진 원장은 “가벼운 운동을 통해 대장 운동에 자극을 주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나, 기력이 쇠한 노인들은 무리한 운동보다 정기적으로 평지에서 땀이 날 정도로 걷는 것을 권장한다”며 “변비 초기에는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약물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지만, 만성질환 등으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변비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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