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비스트 "장현승과 성향 차이, 그의 선택도 응원해주길 바란다"

이정아 기자 2016. 7.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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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이정아 기자]비스트는 2009년 데뷔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함께 비스트로 데뷔한 멤버 장현승이 팀을 떠난 것이다. 하지만 비스트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고 오히려 팀을 더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리본’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정규 3집으로 돌아왔다.

1년여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비스트에게서는 묘한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앨범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생각이 정말 많았을 것 같다는 짐작을 해본다.
준형 “음원이 공개되기 전에 떨렸던 것이 사실이다. 앨범 준비를 다 해놓고 일본 투어를 떠나 적지 않게 부담스러웠던 면도 있다. 그래도 역시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두준 “앨범을 만들 때 매번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나 지난번 앨범을 발표했을 때보다 길게 느껴졌다. 빨리 앨범을 내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그냥 무대에 빨리 서고 싶다는 설렘에 가슴이 뛴다.”

# 멤버 장현승이 팀을 떠난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나눴겠다.
요섭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한 이야기가 한 명이 줄어들다 보니까 팀 파워도 그만큼 줄어들었을 테니 보는 분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더 열심히 하자는 것이었다. 그 말을 가장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기광 “안무, 노래 등에서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있었다. 그런 작업을 거치면서도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빈자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동운 “큰 변화가 있었기에 더 이번 앨범에 신중을 기했다. 한 명이 나간 빈자리가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일본 공연에서도 정말 많이 노력했다. 보는 분들이 판단해 주는 것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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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인조 그룹이 된 상황에서 더 이상 사람들이 그렇게 만은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털어놔 달라.
두준 “외부에 있는 시선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이지 않냐. 우리끼리는 다 받아들이자고 했다. 다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이 120%씩 더 힘을 내는 거다. 여러 가지 많은 분들의 시선이나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이야기를 귀담아듣되 너무 많이 신경 쓰지는 않기로 했다.”

# 왜 멤버 장현승이 팀을 떠난 것인지, 향후 비스트는 어떻게 활동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요섭 “성향의 차이가 있었다. 현승은 솔로 활동, 트러블메이커 때 선보였던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어 했는데 팀 색이 있다 보니까 그 사이에서 오는 차이가 컸다.”
두준 “안타깝다. 우리가 다섯 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겁이 났던 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팬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는 죄송하고 분명히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에너지도 있는데 그 에너지가 빠졌기에 비스트로서는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더 노력할 테니 팬들도 그 노력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 친구의 선택도 응원해 주길 바란다. 앞으로 나올 현승이 솔로 앨범이라든가 그가 할 여러 가지를 응원해 주고 인정해 줬으면 한다.”

# 이번 앨범명이 ‘하이라이트’다.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도 느껴진다.
준형 “‘하이라이트’라는 인트로 격의 노래를 쓰면서 앨범명이 ‘하이라이트’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의 가사를 보면 지금이 중요하고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내용인데 그런 부분들을 써놓고 와 닿는 게 있었다. 멤버들 모두 좋게 생각해 주고 동의했다. 그래서 이번이 하이라이트인가 보다, 이번에 정말 열심히 해서 하이라이트로 만들어 보자고 마음을 다졌다.”

# 어느덧 데뷔 8년 차다. ‘하이라이트’라는 말을 하고 있어서 그런데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면서 이때가 전성기다, 하는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요섭 “멤버들마다 다 생각하는 지점이 다르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는 팬들에게도, 그리고 팬이 아닌 사람들한테도 사랑받고 비스트는 정말 잘한다고 평가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동운 “전성기라기보다 악착같이 끈질기게 오래 하는 게 나한테는 조금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제 데뷔하는 신인들도 많고 그렇다 보니 비스트 인기 식지 않았냐 하는 분들이 많은데 좀비처럼, 죽었다 생각해도 다시 일어나고 그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복권으로 치면 로또라기보다 연금복권같이 나눠서 들어오는, 꾸준히 사랑받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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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멤버들 재계약이라는 큰 이슈가 있다.
두준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그런 큰 이슈들이 가까워지긴 했지만 투어와 활동 준비를 병행하면서 그 이야기는 많이 못 나눴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는 있다. 우리 다섯 명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자고, 함께 있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 언제까지 비스트로서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도 해봤을 것 같다. 사실 그룹으로서 8년 차를 맞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기광 “딱히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한 것은 없다. 다만 지금처럼 하면 굉장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 아닌 확신은 있다. 일이긴 하지만 이 직업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하는 대로 하면 체력이 허락하는 한 오래하지 않을까.”
준형 “이 일을 오래해야지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면서 강박에 휩싸이기보다는 별생각 없이 편안하게 흘러가도록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걱정하고 조바심 내면 낼수록 꼬리에 고리를 물고 안 좋은 생각이 드는 법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동네 친구들처럼 잘 지낼 생각이다.”

# 지금까지 함께해 오면서 서로가 여유를 갖는 법을 배웠다. 어떤 일에도 여유를 갖고 서로를 믿으면서 앞으로도 함께 달려갈 비스트가 또 어떤 음악으로, 또 어떤 개별 활동으로 보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행복을 줄지 궁금해진다.
두준 “전체적으로 다 여유로워졌다. 데뷔 초 때에 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거기서 오는 자신감이나 여유가 생겼다. 항상 이 때쯤에 오는 매너리즘 같은 데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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