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포켓몬 고'.. '반전' 모색 나선 나이앤틱

서진욱 기자 2016. 7.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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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신드롬]지나치게 빠른 하락세.. 출시지역 확장, 콘텐츠 업데이트로 승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포켓몬고 신드롬]지나치게 빠른 하락세… 출시지역 확장, 콘텐츠 업데이트로 승부]

세계적인 신드롬으로 번진 '포켓몬 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는 나이앤틱은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출시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주요 지표 증가세가 꺾이면서 흥행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서베이몽키에 따르면 '포켓몬 고'의 미국 DAU(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4일 2500만명으로 정점으로 찍고 20일에는 2200만명대로 떨어졌다. 최대 600만건에 달했던 하루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게임 흥행 지속성과 수익 창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급등했던 관련 기업 주가는 폭락했다. 전날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는 17.7%, 첫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는 11.6% 떨어졌다.

모바일게임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출시 초반 인기가 사그라지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다. 다만 폭발적인 초반 반응에 비해 '포켓몬 고' 하락세는 지나치게 빠른 편이다.

나이앤틱은 출시지역 확대와 콘텐츠 추가를 통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포켓몬 고'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 40여개국에 정식 출시됐다. 나이앤틱은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과 추가 서버 용량을 확보해 전 세계 200여개국으로 출시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미출시 지역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다시 인기를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콘텐츠 업데이트 역시 조만간 이뤄진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캐릭터는 720종 이상이다. 현재 '포켓몬 고'에 선보인 포켓몬은 142종에 불과하다. 이미 142종의 포켓몬을 전부 수집한 게이머가 나왔다. 포켓몬 업데이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이앤틱은 포켓몬뿐 아니라 게임 내 시스템 추가도 고려하고 있다. 존 행크 나이앤틱 대표는 전날 "게이머들끼리 포켓몬을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럴 마케팅(자발적인 입소문)에 의존했던 나이앤틱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기 흥행 중인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킹의 '캔디 크러쉬' 시리즈는 대규모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포켓몬 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소셜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팬들이 기반이 되지만 게이머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포켓몬 고'에는 어떤 형태의 소셜 요소도 포함돼 있지 않아 사용자들이 다른 이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앱애니는 "향후 업데이트에서 친구들과 메시지와 아이템을 주고받고, 배틀(대전)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한다면 소셜 성향이 강한 게임에 맞는 협력적 요소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게임성은 '포켓몬 고'의 최대 장점이지만 게이머들이 빨리 질릴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포켓몬 추가와 게임 시스템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경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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