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당대회 이틀째..힐러리 오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
남편 빌 지원사격…총격사망 흑인 어머니들도 대거 연단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은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이틀째 전당대회를 이어간다.
'아동과 가족을 위한 평생의 싸움'(A Lifetime of Fighting for Children and Families)'을 테마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경선 결과를 반영한 주별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절차를 거쳐 클린턴 전 장관을 후보로 최종 확정한다.
미국의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에 잡혀 있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은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찬조연사로 나서 첫 여성대통령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또 2014년 8월 미주리 주(州)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을 비롯해 경찰과 폭력조직에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도 대거 연단에 올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연설을 한다.
2014년 7월 뉴욕 시내 길거리에서 가치담배를 팔다가 백인 경찰의 목조르기에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의 어머니 그웬 카, 같은 해 4월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을 받고 숨진 돈트레 해밀턴(31)의 어머니 마리아 해밀턴, 2012년 플로리다 주에서 히스패닉 자경단원 출시 조지 지머먼에게 살해당한 트레이본 마틴의 어머니 시브리나 풀턴 등도 연사명단에 포함돼 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이 첫날부터 전당대회장 안팎에서 강력한 시위를 벌여 혼란스런 상황이 연출된 데 이어 이날도 후보지명에 맞춰 항의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전당대회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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