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행진' 최지만, '빅리그 1루수 기준'에 맞추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7. 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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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루수의 덕목은 역시 장타다. 홈런을 포함한 장타를 뻥뻥 때려내는 것이 수비부담이 적은 1루수에게 바라는 최고의 덕목.

그런 의미에서 최지만(25·LA에인절스)은 전통적인 1루수상과는 거리가 먼 선수다. 정확성과 선구안이 장타보다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최지만은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는 등 전통적인 1루수상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지만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1할7푼에서 5리 상승했고 팀 역시 6-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LA에인절스는 1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3점을 얻어낸 상황에서 최지만까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주어졌다. 1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최지만의 첫 타석은 노볼 2스트라이크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3구 78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24일 경기에서 첫 홈런, 25일 경기에서 시즌 2호 2루타, 이날 경기에서도 또 2루타를 신고하며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는 무서운 타격감을 이어간 최지만이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물러난 최지만이지만 1회 2루타를 통해 3경기 연속 장타를 뽑아낸 부분은 분명 눈여겨봐야한다.

원래 최지만하면 가장 높게 평가받던 것이 마이너리그 MVP까지 차지할 정도로 뛰어났던 정확성(2010년 루키 타율 0.378, MVP수상)과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이 4할을 넘을 정도로(0.405)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반면 마이너리그에서도 2013시즌 18홈런이 커리어하이였을 정도로 부족한 파워는 ‘최지만이 과연 빅리그 1루수가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품기에 충분했던 약점이었다.

그러나 현재 3경기 연속 장타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재승격 후 최지만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런 우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치는 것마다 족족 장타로 연결되고 있는 것은 분명 최지만 스스로도 1루수로서 장타가 중요하다는 것을 내심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최지만은 기존의 자신의 장점으로 평가받던 정확성과 선구안이라는 요소에 장타까지 접목시켜 빅리그 붙박이 1루수로 자리잡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은 빅리그 1루수로 자리잡는데는 장타가 필수며 최지만은 일단 거기에 부합할 수 있는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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