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당'으론 안된다"..국민의당 향후 진로 놓고 내부 논쟁

2016. 7. 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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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당'되면 정권 교체 어려워져..손학규 같은 사람 오겠는가" 박지원 "安만으로 승리 못 하는 것 잘 알아..겸직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

"'安당'되면 정권 교체 어려워져…손학규 같은 사람 오겠는가"

박지원 "安만으로 승리 못 하는 것 잘 알아…겸직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의 26일 의원총회에서는 당이 안철수 전 대표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뒤 조심스럽게 반등을 노리는 현 시점에서 '안철수 당'의 이미지로는 당의 생존이 어렵고 내년 대선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는 '박지원 원톱 체제'에 대한 우려도 곳곳에서 나왔다.

이날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 먼저 토론을 제안한 황주홍 의원은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라고 얘기하는 것 안 전 대표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황 의원은 또 "의사 결정 과정에서 탑다운(하향식) 방식이 당의 위기를 심화시켜온 것이 아니냐"라며 "집단 지성을 모으고 중지를 모아가는 논의가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박주현 의원도 "'안철수당'을 만들면 안 의원도 어려워지고 정권 교체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금처럼 안 전 대표 위주의 당으로 가면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사람이 오겠는가"라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도 "수권정당이 되려면 안 전 대표 한 사람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겸직 체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하고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겸임은 안 된다"며 "당헌·당규가 만들어지면 전대 개최 시기와 겸직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로 의원은 "다른 당은 8월에 전대를 하는데 우리는 언제 하는 것인지, 겸직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고, 최도자 의원도 "유능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닌데 마치 그런 것처럼 보인다. 전대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돈 의원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겸직 문제는 토론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제3당으로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동섭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이나 정운찬 전 총리 같은 외부에 좋은 분들을 영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고 유성엽 의원은 "내년의 목표와 전략이 무엇인지 난상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위원장은 "안철수 한 사람만으로 승리 못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안철수의 중도·보수 정치와 천정배의 개혁 정치, 정동영의 통일정책을 엮어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8월 말까지 당원 전수조사가 끝나고 당헌·당규가 정비되는 대로 겸직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며 "지금 당원이 8만5천명 정도인데 아직 전대를 치를 수 있는 체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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