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당대회도 첫날부터 아수라장.. 성난 샌더스 지지자 시위

2016. 7.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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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공화당과는 달리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첫날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이 충돌해 수십명이 연행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25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린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힐러리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들은 앞서 폭로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 내용에 성이 나 있었다. 이메일에는 경선을 관리하며 공정을 기해야 할 DNC가 편파적으로 힐러리를 지원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샌더스 지지자들은 “샌더스를 지명하지 않으면, 11월 대선에서 진다”, “힐러리는 절대 안돼”, “힐러리는 감옥에나 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당대회장인 ‘웰스파고 센터’ 앞에서 대회장을 둘러싸고 있는 철제펜스에 막히자, 일부 시위대가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과격 행동을 보여 50명 이상이 연행됐다고 미국 ABC뉴스는 보도했다.

샌더스는 민주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것이며, 이 나라의 진보 운동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 대회장에서 어떠한 저항이나 시위도 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지만, 지지자들은 따르지 않았다. 심지어 샌더스가 시청 앞에 직접 나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을 때는 지지자들이 ‘우~’하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혼란은 오후 4시 전당대회가 개막한 뒤에도 계속됐고, 한 켠에서는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을 빚기도 했다. 웰스파고 센터에서는 힐러리와 샌더스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야유하고 구호를 외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고, 이에 개막선언을 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전당대회 축하기도를 하던 신시아 해일 목사는 잠시 동안 기도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전당대회가 진행될수록 지지자들의 흥분도 진정되며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날 마지막 연사로 샌더스가 올라 힐러리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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