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당대회도 첫날부터 아수라장.. 성난 샌더스 지지자 시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공화당과는 달리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첫날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이 충돌해 수십명이 연행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25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린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힐러리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들은 앞서 폭로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 내용에 성이 나 있었다. 이메일에는 경선을 관리하며 공정을 기해야 할 DNC가 편파적으로 힐러리를 지원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샌더스를 지명하지 않으면, 11월 대선에서 진다”, “힐러리는 절대 안돼”, “힐러리는 감옥에나 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당대회장인 ‘웰스파고 센터’ 앞에서 대회장을 둘러싸고 있는 철제펜스에 막히자, 일부 시위대가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과격 행동을 보여 50명 이상이 연행됐다고 미국 ABC뉴스는 보도했다.
샌더스는 민주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것이며, 이 나라의 진보 운동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 대회장에서 어떠한 저항이나 시위도 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지만, 지지자들은 따르지 않았다. 심지어 샌더스가 시청 앞에 직접 나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을 때는 지지자들이 ‘우~’하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혼란은 오후 4시 전당대회가 개막한 뒤에도 계속됐고, 한 켠에서는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을 빚기도 했다. 웰스파고 센터에서는 힐러리와 샌더스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야유하고 구호를 외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고, 이에 개막선언을 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전당대회 축하기도를 하던 신시아 해일 목사는 잠시 동안 기도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전당대회가 진행될수록 지지자들의 흥분도 진정되며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날 마지막 연사로 샌더스가 올라 힐러리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paq@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거리 온도 50도…미친 폭염에 병아리 부화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전두환 차남 원주교도소서 봉투접기 노역 ‘일당 400만원’
☞장윤정 母, 자살소동? 경찰출동에 ‘오해다’
☞송혜교, 새로운 파트너?…무보정·무결점 근황사진
☞허영지 “‘또 오해영’ 배우들 술 마시면 여자들만 끝까지 마셔”
☞'발연기 논란' 연기자 "이민에 자살생각까지"
☞
☞최자, “설리, 사귀는게 왜 부끄럽냐고 응원”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두환 차남 원주교도소서 봉투접기 노역 '일당 400만원'
- 특별감찰관, 우병우 의혹 거의 전부가 권한 밖..'특별면죄부'(?)
- "11층에선 벗기고"..넥슨 규탄 시위문구 논란
- 지드래곤, 공연중 여성팬에 '기습 뽀뽀' 받더니..
- 최자, "설리, 사귀는게 왜 부끄럽냐고 응원"
- "이재명도 습격받는데 女배우 안전 우려" 성인 페스티벌 결국 전면 취소
- 대놓고 티 내더니…이미주·송범근 열애 인정 “호감 갖고 알아가는 중”
- K-팝 시상식만 20여개…차별성 사라지고, 부작용 심각[K-팝 시상식, 이대로 좋은가?①]
- “무리한 스케줄·불법 상황 노출…통합 시상식·윤번제 등으로 줄여야”[K-팝 시상식, 이대로 좋
- 카페서 시끄럽게 돌 사진 찍는 대가족…자제 요청하자 “싸가지 없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