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오늘 구속기소..'비자금 수사' 진전은 없었다

2016. 7. 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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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 오너 일가 중 첫 기소, ‘비자금 의혹’ 추가 단서는 못 찾아내
-재판 과정에서 심경 변화 가능성도…‘롯데케미칼 소송사기’ 수사 확대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롯데그룹을 둘러싼 전방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영자(74ㆍ구속)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 26일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한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첫번째 기소자다.

하지만 당초 법조계에서 예상했던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추가 단서는 사실상 얻어내지 못하면서 이번 수사가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7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26일 기소한다. 롯데 오너 일가 가운데 첫번째 기소자로 재판에서 심경의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신 이사장이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명품 수입ㆍ유통업체 B사를 통해 네이처리퍼블릭과 다른 업체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과 백화점의 입점 편의를 봐주고 30억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사에 세 딸을 등기임원으로 올려놓고 급여 명목 등 4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신 이사장은 지난 7일 구속된 이후 혐의사실을 줄곧 부인하는 등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로서는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추가 단서를 포착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B사 대표도 시인했는데 (신 이사장만) 계속 아니라고 하시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혐의를 인정하고 자숙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신 이사장에게 ‘심경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이 구형량 감경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측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과거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을 지낸 기준(70ㆍ구속) 전 사장에게도 롯데케미칼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를 받는 수법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추가로 드러난 롯데케미칼 소송 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은 당시 로펌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허위 회계자료로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랏돈 253억원을 부당 환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검찰은 롯데케미칼 측 회계법인에서 소송을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진과 로펌 측에서 이를 강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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