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체제 12월까지 안간다"..국민의당 조기전대 목소리 높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체제가 12월까지 지속되지 않을 거라며 전당대회 조기개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25일 총선 후 처음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비공개회의에서 12월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묻는 지역위원장들 질문에 “그 때까지 가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비례대표를 포함한 국민의당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143명, 시ㆍ도당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비상대책위 체제가 오래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위원장들 몇 분이 조기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을 했고, 박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를 빨리 끝내겠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했다. 그는 또 “실무진들의 경우 조기전당대회 개최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하지만, 위원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조기전대가 치러질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연석회의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에서도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 때문에 빨리 모든 것을 정비해서 당헌당규 제개정위원회가 마치는 대로 바로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제대로 치르는 게 좋다”며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사드배치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대구경북 지역위원장들은 지도부가 사드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경북에서 국민의당 정당지지율이 일정하게 나온 만큼 외연확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처럼 사드대책위원회를 꾸리거나, 지도부가 대구 경북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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