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이칼럼]유턴 밴헤켄, 일본에서 성공 못한 이유

노주환 2016.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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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스포츠조선 DB
이번 시즌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앤디 밴헤켄(37)이 22일 넥센 히어로즈에 복귀했다. 그는 한국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20승으로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10경기에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6.31이라는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일본을 떠났다. 밴헤켄이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밴헤켄 영입을 주도한 미야타 다카시 세이부 국제업무 담당은 밴헤켄이 고생한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 야구장은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마운드 흙의 딱딱함이 통일 돼 있지 않다. 또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흙이 딱딱하지 않다. 특히 우리 팀의 홈구장인 세이부 프린스돔은 아주 부드러운 편이다."

일본의 경우 마운드 흙 상태를 홈팀 주전투수의 취향에 따라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세이부의 경우 전통적으로 마운드 흙을 부드럽게 관리한다. 그로 인한 폐해인지 외국인 투수의 활약 사례가 많지 않다.

미야타씨는 마운드와 투수의 관계에 대해 "미국 출신 투수의 경우 딱딱한 마운드에 익숙한데 밴헤켄도 그렇다. 미국 투수들이 부드러운 마운드에서 던지면 발밑이 불안하고 상체에 힘이 들어가 위력적인 공을 못 던진다. 밴헤켄은 그런 마운드에 적응하려고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점점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밴헤켄은 한국 시절에 주무기인 포크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구질이 통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미야타씨는 "밴헤켄을 영입하기 전부터 많은 분석을 했고 밴헤켄의 포크볼은 일본에서도 괜찮다는 판단을 했다. 지금도 그 평가는 변하지 않는다. 코치들은 최근 밴헤켄의 상태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또 2군 경기에서는 제구력도 향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러 이유로 방출하게 됐다"고 했다.

세이부는 25일 현재 37승2무52패로 퍼시픽리그 6개팀 중 5위에 랭크돼 있다. 밴헤켄이 좋아지는 걸 기다리기 보다 빠른 움직임이 필요했다. 미야타씨는 최근 한국의 한 구단 스카우트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2014시즌 세이부 소속이었던 마이클 보우덴이 지금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고, 작년에 세이부에 있었던 웨이드 르블랑(시애틀)은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세이부의 스카우팅 자체는 잘못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세이부는 밴헤켄을 팀의 주축 투수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능력을 잘 파악하는 팀이다. 그런 세이부의 스카우트맨 미야타씨는 넥센으로 컴백한 밴헤켄에 대해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밴헤켄이 넥센에서 맹활약하는 걸 기원하고 있다. 밴헤켄은 내가 2014년에 봤을 때와 지금 변화가 없다. 또 나이에 대한 걱정도 없다. 앞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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