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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더민주 최고위원 경쟁…'친문 대 비문' 계파구도 뚜렷

권역별·부문별 총 10명 선출…출마선언 봇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07-26 06:00 송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16.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을 이틀 앞둔 26일, 당대표 못지 않게 '최고위원 경쟁' 또한 불이 붙은 모습이다. 차기 당 지도부는 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해 총 12명으로, 최고위원은 이중 권역별, 부문별로 각각 5명씩 총 10명을 선출한다.

앞서 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별로 시·도당위원장들이 모여 각각 1명의 최고위원을 전대 전날까지 호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등 5개 분야의 부문별 최고위원은 각각 전대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당대표 선거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송영길·추미애 의원 모두 당내 최대계파이자 주류인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 인사들의 약진 속에 비노계인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이에 대항해 출격을 고민하는 것처럼 최고위원 선거 또한 이같은 계파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다만 선거에 나서는 주자들 모두 전대가 자칫 계파갈등 구도로 치러지는 것을 우려해 이러한 시각을 일축하고 있다.

당에서는 전날(25일)부터 시·도당위원장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류계로 분류되는 박남춘 의원이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당위원장 출마선언을 했고, 전날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낸 주류계 전해철 의원과 비주류계 이언주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냈다.
특히 인천시당위원장에는 범주류계인 윤관석 의원과 손학규계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또한 도전의사를 밝혀 박 의원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이다. 서울시당위원장 또한 범주류계인 김영주, 박홍근 의원과 비주류계 전현희 의원이 맞붙는다. 박 의원은 오는 28일 출마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대를 계파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당대표든 시·도당위원장이든 '프레임'에 갇혀 선거를 치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어떻게 하면 정권교체에 기여할 수 있는지와 그에 대한 자신의 장점을 놓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당위원장에는 송기헌 의원과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충청에선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주류계인 도종환 의원, 충남도당위원장으로 범주류계인 박완주 의원,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주류계 박범계 의원과 비주류계 이상민 의원 등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호남에선 광주시당위원장으로 박혜자 전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으로는 이개호 의원이, 영남에서는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주류계인 전재수·최인호 의원,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조기석 현 위원장이 언급된다.

부문별 최고위원 또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광주서을 지역위원장이 여성 부문, 김병관 의원과 이동학 전 당 혁신위원이 청년 부문, 이용득·한정애 의원 등이 노동 부문에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성향은 모두 주류계에 가깝다. 이중 양 위원장은 전날 출마회견을 가졌다.

한편 다음달 9일 제주와 경남을 시작으로 더민주 권역별 시·도당대의원대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11일에는 울산과 부산, 12일에는 경북과 대구, 13일에는 전북과 광주, 16일 전남에 이어 17일에는 충북과 강원, 19일에는 충남과 대전에서 열린다. 20일에는 서울과 인천, 21일엔 경기에서 마지막 대의원대회가 개최된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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