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에 맞선 과학] 히말라야 빙하 20년 뒤 다 녹는다고?..온난화 불신 부른 '빙하게이트'

강기헌 2016. 7. 2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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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종말론과 비슷한 공포 전술에 불과하다.”

미국 정치인 세라 페일린의 말이다. 페일린은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꼽힌다. 이들은 지구온난화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한다. 음모론자들은 지구온난화 오류의 근거로 ‘빙하게이트’를 꼽는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2007년 발표한 제4차 보고서에서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 무렵에 녹아서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히말라야 빙하 소멸설이다. 캐나다 트렌트대 등이 참여하는 세계빙하감시기구(WGMS)는 IPCC 보고서를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히말라야 핀다리 빙하가 1845년부터 1965년까지 2840m 줄어들었다는 보고서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며 “IPCC 주장대로 빙하가 줄어들었다면 1년에 135.2m씩 줄어들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년에 23.5m만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IPCC는 보고서 작성에 과학적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음모론자들은 이를 근거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IPCC는 2014년 발표한 5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근거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1년까지 40년 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은 1750년부터 1970년까지 220년간의 누적 배출량과 비슷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IPCC는 “205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0~70%를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근거”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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