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니·남편·사장님, 제발 집착 하지마세요 [종합]

입력 2016. 7.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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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동생과 아내, 그리고 직원에게 각각 집착하는 언니, 남편, 사장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 ‘안녕하세요’에서 애정공세와 욕을 오가는 언니가 고민인 동생, 남편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는 아내, 자꾸만 불러내는 사장님이 고민인 여행사 직원이 출연했다.

이날 동생은 둘째 언니의 지나친 관심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특히나 자신이 언니의 말을 듣지 않으면 욕설이 날아오고, 언니가 마치 본인의 소유물인 듯 자신을 대해 괴롭다고 했다. 언니는 “제가 둘째라서 아픈 언니에 치여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며 “결혼을 해도 동생과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언니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만날 때나 동생이 친구들을 만날 때도 함께 가서 분위기를 망쳐놓기도 했다. 이에 동생의 친구들이 점점 없어졌다고. 언니는 “앞으로 생각을 하겠지만 그대로 동생이 제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결혼생활 19년 동안 남편의 곁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내도 고민을 토로했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세차장에 나가서 수건 개기부터 스팀총까지 쏜다”며 “집에 와서는 저녁을 하고 빨래하고 아이들의 다음 날 학교 준비물을 챙긴다. 밤 12시쯤 되면 눕는다. 내가 3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남편은 자기가 좋아하는 광택 유리세차만 한다며 살기 힘들다고 눈물을 보였다. 심지어 19년 동안 친정에 3번 갔다고 말했다.

남편은 “제가 조선소에서 일할 때는 객지에서 생활했다. 별을 보고 출퇴근할 때가 많다. 많이 힘들었다”며 “아이는 많고 키워야하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돈을 더 벌려고 했다. 이제 와서 보니 남는 게 하나도 없다. 지금 와서 보니 잘못 살았다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자신의 옆에 항상 붙어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눈물을 보이면서도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편의 사과에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자꾸만 불러내는 사장님이 고민인 직원이 출연했다. 그는 “퇴근길에는 물론이고 휴일에도 불러내 함께 파주 아울렛을 쇼핑한다. 사장이라는 직권을 이용해 제 개인 시간을 빼앗는다”며 “사장님이 ‘야근을 할래? 나랑 갈래?’라고 하신다. 제가 안 간다고 하면 ‘건방지다’고 말씀하신다”고 털어놨다.

이 사장은 막내 직원이라서 회사일과 관련된 미흡한 부분을 조언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직원은 “사직서를 들고 갔었지만 제 눈앞에서 찢어버리셨다. 다시 일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패널들은 배려성 없는 사장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장은 “여행사이기 때문에 언제든 현장에 가봐야 한다”고 변명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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