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들, 분명하게 하겠다 의지 확실"

손석희 2016. 7. 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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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의 부침을 겪고, 세 번 만에 결정될 정도로 윤리위원장 인선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현재 녹취록 파문을 비롯한 당내 위급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 과연 윤리위원회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리위원회는 내일 모레 첫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진곤 위원장을 잠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반갑습니다.]

[앵커]

독하게 할 수밖에 없다, 괜찮겠느냐. 위원장을 수락하실 때 당에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게 아니라 뭐냐 하면 제가 패널로 이렇게 나가거나 언론계에 있을 때 정치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할 때 독하게 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그게 말하자면 저는 말을 할 때라든지 이렇게 보면 상당히 독하게 할 경우도 많은데 그래도 괜찮냐, 그렇게 얘기한 거죠. 그랬더니 독하게 그러라고 모시는 겁니다. 사실은 제가요.]

[앵커]

제가 드린 질문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럼 말씀은 독하게 하지만 윤리위원회...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러니까 저는 당 사람이 아니잖아요. 당에 대해서 여러 가지 거기에서 인적 관계라든지 얽히고 설킨 것도 없으니까 우리 윤리위원들 다 마찬가지예요. 독하게 한다기보다는 분명하게 하겠다, 그런 의지는 확실한 거죠.]

[앵커]

분명하게 하겠다는 건 그럼 어떤 뜻입니까?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당헌당규에 따라 또 사회적 통념에 따라서 또 우리 국민들이 가치 기준에 따라서.]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첫 발언으로서는 그렇게 하셨다는 건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당내 어떤 누구하고도 아무런 관계도 없으시고 그래서 그만큼 객관적으로 윤리위원회의를 끌어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당장 제기된 문제가 한 가지가 있어서 그 부분은 명확하게 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무슨 회사의 사외이사로 등재가 돼 있으셔서 그거는 방금 말씀하신 아무런 관련 없다는 것과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당에 129명의 의원이 있고 또 거기에 많은 당직자들도 있을 거고 또 당료들도 있을 거고 당원들도 있을 거고 그렇죠? 그런데 김세연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그 회사에 사외이사로 들어간 건 아마 2012년이었을 거예요. 제가 부산일보에서 6년 동안 현지에서 경제기자를 했어요. 동일고무벨트는 부산에서 유수의 지역기업으로서 아주 탄탄한 기업입니다. 건실한 기업이고 그래서 그분들이 아마 저한테 그렇게 사외이사를 맡아달라고 그래서 그런 연고로 요청을 해서 제가 들었고요.]

[앵커]

사외이사를 지금도 맡고 있는 건가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지금도 맡고 있는데. 그러니까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이 되는 것하고 김세연 의원의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거기 사외이사로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걸 이야기를 했어요. 사실 나 그런 거 있는데 내가 이랬거든요. 안 될 텐데. 이랬더니 그거하고 무슨 상관이야. 정말 상관없느냐. 당에서 그거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앵커]

그건 당에서 판단하실 게 아니라 위원장께서 판단하실 문제는 아닐까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아니요. 그런데 그건 있어요.]

[앵커]

왜냐하면 처음에 이거는 안 되지 않냐고 말씀하셨다면.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이 사실 윤리위원회의 문제가 김세연 한 사람을 겨냥해서 하는 게 아니라 특정인을 겨냥해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당 전체를 보고 하는 거니까 그 점에서 제가 만약에 그런데 제가 혹시라도 나중에 무슨 바로 이런 식의 지적이나 질문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이야기한 것이고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그게 말이지 무슨 윤리위원장 맡는 데 그게 어떤 하자가 된다, 그렇게 생각은 사실 안 했어요.]

[앵커]

그럼 왜 처음에 이건 안 되냐고 물어보셨어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그게 왜 그렇겠습니까? 누구든지 새누리당에 내가 관련이 돼서 들어간다면 새누리당과 이만큼이라도. 그런데 요즘 언론들이 그런 걸 많이 파내잖아요. 혹시 그거 가지고 누가 바로 이런 식으로 묻게 되면 나 그런 거 귀찮아.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서까지 당에 들어가야 될 이유가 있겠냐 싶어서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얘기지. 그런데 문제가 전혀 안 된다는 게 드러났는데 제가 그러니까 뒷집 지어놓고 앞집 보고 하라는 식으로 한다면 그건 무리잖아요. 왜냐하면 저는 거기에 2012년부터 있었으니까. 만약에 여기서 당신 윤리위원장 하려고 회사에서 당신을 믿고 신뢰해서 사외이사를 맡겼는데 그거까지 팽개쳐가면서 윤리위원장하겠다고 하는구나 또 이렇게 될 수도 있거든. 우리가 가치를 생각할 때, 판단할 때.]

[앵커]

그건 당원들이나 아니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문제이기는 한데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을 쭉 따라서 듣다 보면 당연히 그런 보충 질문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하실 테고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제가 그래서 그렇게 얘기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앵커]

하여간 질문은 나왔습니다. 저 혼자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런 질문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어느 한 개인의 의원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윤리위가 당 전체를 보고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만 보충 질문을 더 드리겠습니다. 당 전체를 보는 것을 하는 것은 맞지만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루는 것은 당 전체의 윤리가 아니라 그 당에 속해 있는 의원들의 윤리문제를 다루는 거잖아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렇죠.]

[앵커]

그래서 한 가지 보충 질문만 드리자면 그럴 리는 없으리라고 믿지만 어느 특정 개인이 거기에 들어갔을 경우에 윤리심판의 대상이 됐을 경우에. 물론 앞으로는 평가위원회에서 한다고 들었지만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그 경우에는 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건 당연히 죄책사유가 됩니다. 아니, 평가위원회가 아니라 당무심사위원을 별도로 만들어서 조사 기능만 거기 가는 겁니다. 결정기능은 윤리위가 갖게 되는 거니까요. 거기에서 만약에 어떤 결정을 해야 될 때에는 당연히 죄책사유가 되는데.]

[앵커]

윤리위원장이 죄책사유 때문에…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부위원장 있잖아요.]

[앵커]

위원장에서 일단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문제는 예단이라는 것은 위험한 예단을 하고 계시는데 특정인에 대해서, 김세연 의원이라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이렇게 예단을.]

[앵커]

그건 제가 예단하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그것이 어느 특정 한 개인의 이름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이 윤리위원장이 어느 특정 의원과 관계가 있다면 그런 걱정들을 하지 않겠냐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거예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그것이 만약에 어느 학교에 학생이 한 몇 천명 되는 학교에 제가 훈육지도교사로 들어갔다. 그중의 어느 학생의 아버지하고 내가 잘 안다. 그럼 그건 배제사유가 되는 겁니까?]

[앵커]

경우에 따라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러니까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고 분명히 생각해 보세요.]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 문제 제기도 있기에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지금 문제제기하시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게 아니고 제 나름대로는 이런 생각을 말씀을 드리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원과 또 시청자들이 판단하시리라 믿고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럼요.]

[앵커]

녹취록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그러니까 국민의 눈높이에서 심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심사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은 안 드렸고 우리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것이 얼마나 국민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느냐. 그런데 비록 그것이 사실은 1월 29일에 그때 녹음돼서 늘 갖고 있는 분이 그걸 터뜨려서 그때 개인적으로 서로 전화해서 막 서로 심하게 했던 그런 문제인데 갑자기 이렇게 터졌다. 그때 이미 그 문제 가지고 윤상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됐습니까? 또 탈당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문제는 저희들이 생각할 때 심각한 문제는.]

[앵커]

다시 들어왔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선 이것이 국민적인 논란의 대상이 됐다는 거죠. 두번째 공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공관위에서 공천 과정이 공관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될 거 아닙니까? 이른바 장외에서 이루어진 일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새누리당의 공천이 장외에서 이루어졌다, 이런 것도 국민들이 생각할 때 굉장히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것이 이번에 그 일단이 드러난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그렇게 녹음을 해서 개인간의 대화를. 이분이 또 거기서 그러면 쫓겨나서 밀려나가버린 게 아니라 옮겨서 거기에서 경선에서 떨어졌단 말이죠. 그 이후에 이분이 그걸 갖고 있다고 지금 밝힌 거 아닙니까? 이렇게 보면 양측에 다 문제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국민들이 과연 이해를 하겠느냐, 이랬을 때 우리도...]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양측에 다 문제가 있다라는 건 사실은 친박계쪽에서는 이 부분은 그러면 공천 과정부터 다 들여다 봐야 된다고 이른바 맞불이라는 표현으로 언론에 나왔습니다마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친박쪽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과 그러면 지금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것하고는 맥이 같습니까?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저는 친박을 잘 몰라요. 친박도 잘 모르고 이 사태에 대해서 제가 볼 때 그렇다는 거고.]

[앵커]

모르시고 아시고 차가 아니고 그쪽에서 주장하는 바와 내용이 맥이 같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분들 아까 말한 거 그 이전까지 다 들춰서 이야기하자. 무슨 그전에 김무성 대표가 한 거 그런 거까지.]

[앵커]

이른바 대표 직인 파동.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살생부 파동까지 다 들어서 얘기하자. 그건 그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에요. 그것까지 저는 모르겠고.]

[앵커]

조금 아까 그 부분은 심사를 안 하고 들여다보신다고 하셨는데.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러니까 우리가 왜냐하면 이것은 윤리위에 회부된 사안에 대해서 우리가 그것을 조사해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직 당이 지금까지도 거기에 대해서 우리한테 회부하지는 않았으니까 우리가 인지한 사항에 대해서 윤리위라는 이름이 있으니까 그다음에 당의 문제이니까 또 국민적인 이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니까 우리가 의원들이 만나서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인식은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논의를 해 봐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그것조차 안 한다면 윤리위 뭐하러 있습니까?]

[앵커]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보신다는 표현을 하신 건가요? 들여다봐서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다음에 뭐...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만약에 이것이 어떤 우리한테 결정을 의뢰해 온 그러니까 회부돼온 그런 사항이 아니라면 우리 나름대로 우리 인식을 향후 내외적으로 우리 인식을 분명히 밝힐 수는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질문이 굉장히 많이 떠오르기는 하는데.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네, 말씀하세요.]

[앵커]

뉴스이기 때문에 다는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한 가지만 질문드릴게요. 짧은 답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 이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법이 많고 복잡해서 사람이 일생을 도덕군자로만 살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약간 뉴스가 됐었는데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신가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제가 그런데 이렇게 방송 어디에서 질문이 나오면 제가 참 난감한 게 제가 논설위원을 한 18년 반쯤 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 언론 활동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입니다마는 그동안 사설, 칼럼 비롯해서 사천 몇 편을 썼어요.]

[앵커]

제가 시간당 보충 질문 안 드릴 테니까요. 짤막하게 답변해 주세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한 천 몇 편 썼을 겁니다. 거기에 보면 여러가지가 나오겠죠. 그것도 이야기 하면서 썼는데 뭐냐 하면 사람을 너무 각박하게. 털 속에 있는 흠집까지 다 따져서 그렇게 하는 것 그것이 반드시 옳겠느냐. 좀 지켜봐주는 것도 좋지 않겠냐, 그런 뜻으로 쓴 거니까 그게 불의하고 타협한다, 이렇게...]

[앵커]

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그 얘기를 들으면 이번 윤리위원장은 약간 무른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그런데 사람이 반드시 돌처럼 단단할 필요는 없죠. 무르면서도 거기서 할 일은 다하면 그걸로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새누리당 : 고맙습니다.]

[앵커]

이진곤 새누리당 신임 윤리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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