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잠깐 내렸다가..호랑이에게 물려 '참변'

편상욱 기자 입력 2016. 7. 25. 20:55 수정 2016. 7. 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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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의 한 동물원에서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차를 타고 돌아보는 사파리 도중 갑자기 차에서 내린 여성을 호랑이가 덮쳤고, 구하러 나선 사람까지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인 승용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는 사파리 형태의 동물원입니다.

호랑이 등 맹수가 사는 구역에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갑자기 젊은 여성이, 조수석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립니다.

남성이 운전석 문을 열고 여성을 설득하는 순간, 커다란 호랑이가 뒤에서 달려들어 여성을 물고 달아납니다.

혼비백산한 남성이, 여성을 구하려 쫓아가고, 뒷좌석에 탔던 여성의 어머니도 함께 따라나섭니다.

남녀는 부부 사이로, 친정어머니와 아이를 동반해 동물원 관광에 나섰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갔던 젊은 여성은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딸을 구하러 따라갔던 어머니는, 다른 호랑이에 물려 숨졌습니다.

[샨원디/관람객 : 들어가면 안전에 주의하라고 미리 알려줍니다. 창문을 열어서는 안 되고, 차에서 나오는 것은 더 안 된다고요.]

사고가 발생한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선, 2년 전에도 공원관리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친황다오 야생동물원에서, 차에서 벗어난 여성 관광객 한 명이, 호랑이에 물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잇따른 인명사고에 동물원 관리부실 문제와 함께, 개인차량을 몰고 맹수 지역에 들어가는 관람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염석근)     

편상욱 기자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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