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책임회피 하나투어, SNS 분노물결 "불매하자"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입력 2016. 7.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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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 "여름휴가 일정 바꾸겠다, 다른업체 찾겠다"
사고가 난 해당보트를 경찰이 조사하고있다. 아들은 보트 엔진회전 날에 치여 자리에서 숨졌다. (사진=피해자 측 제공)
자사 상품을 이용한 해외여행 도중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 행태가 CBS 노컷뉴스의 보도로 25일 알려지면서 SNS와 인터넷 공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컷뉴스 페이스북에는 이날 오전부터 수 천개의 좋아요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아이디 junsung kim은 "여행시장 말아먹는 XXX여행사 퇴출대상 1호"라며 "곧 하나는 퇴출되어야 할 여행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희준 씨 또한 "자기들이 연결해준 회사이고 여행인데 그걸 왜 자기들이 회피하냐"며 하나투어의 책임회피를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krja****는 "하여튼 XX같은 하나투어네, 오늘부터 하나투어 삭제다"라며 하나투어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상품을 불매하자는 여론도 크게 형성되고 있는데 다음 아이디 메렁은 "자식을 먼저 보낸 것도 힘들 텐데 돈 좀 번다고 떵떵거리는 배짱 기업들 때문에 더 속상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저런 회사들 모조리 정부에서 없어지도록 세금폭탄, 불매 운동해야한다"고 불매 운동을 강력히 주장했다.

아들의 장례식이 있던 1월13일, 하나투어가 보낸 문자. (사진=피해자 측 제공)
아이디 까칠청년은 "여행계획 중이라 문의하려했는데 믿을만한 여행사를 다시 알아 봐야겠다"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CBS 노컷뉴스는 이날 "지옥으로 변한 가족여행, 1등 여행사는 책임회피" 기사를 통해 하나투어의 무책임한 피해보상 행태를 보도했다.

올 1월 초, 두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해외여행을 떠난 김모(51) 씨 부부는 현지 업체의 실수로 아들을 잃고 딸이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하나투어 측은 사고가 난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지 업체의 실수이기에 우리가 보상해줄 사안이 아니다"며 "현지 업체를 계속 압박하고 있으니 기다리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김 씨의 아들 장례식이 있던 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즐거운 여행되셨습니까'라는 문자까지 발송하는 상식이하의 행동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투어가 김 씨에게 제공한 여행약관과 여행일정에는 "현지 업체 또는 현지 업체가 고용한 직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하나투어가 피해 보상한다"고 규정되어있지만 하나투어는 "현지 업체의 실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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