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3파전' 더민주 전대..이종걸·정청래 뛰어드나

박승주 기자 2016. 7. 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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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부담 속 조만간 입장 밝힐 예정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 등 '3각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과 정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더민주 당대표 선거는 3파전에서 최대 5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두 사람의 고심은 후보 등록 마감(7월28일)을 사흘 앞둔 25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의 경우에는 그간 출마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전대 레이스에 뛰어든 송 의원, 추 의원이 이른바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만큼 '비주류'인 이 의원이 대항마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김부겸·박영선·이종걸 의원 등은 합심해 비주류 측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불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자신이 출마하면 전대가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은 "주변에서 비주류 측에서 야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정 전 의원도 출마를 놓고 장고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대표에 나가라는 분이 많고 만류하는 분도 있다"며 "주말에 중요한 몇 분과 더 상의한 후 다음 주 초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당 내부보다는 지난 4·13 총선 공천 심사과정에서 '컷오프'된 이후 '더컸유세단' 활동으로 전국을 다녔던 경험과 인맥에 기대는 상황으로 전해졌지만, 앞서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 모두 '친문' 혹은 '범친노'여서 표 분산이 우려된다.

정 전 의원 측은 "부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다니면서 선거 때 같이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며 "아직 고민하는 상황으로 이번주 초 내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데는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민주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자가 4인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3명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하기로 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 출마를 선언할 때는 확실한 지지세나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의원이나 정 전 의원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을 가시화한 송 의원, 추 의원,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나란히 경남 김해를 찾은 데 이어 이날에는 지역대의원대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의원은 서울 노원갑·서대문갑 지역대의원대회를 찾은 데 이어 저녁에는 구로갑 지역을 방문한다. 추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과 대구 수성갑을, 김 전 위원장은 창원 성산구 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한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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