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문수, '문무합작'으로 반박연대 구축하나?

김동현2 2016. 7. 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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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국회 입성 동기 김무성-김문수
두 사람 모두 정치적 위기에 직면… 반박연대로 모멘텀 마련하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5일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도토리 키재기' 양상의 8·9 전대가 막판 요동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의 생명이 끊기다시피한 상태다. 그런 그가 대권을 포기하고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궁여지책'에 가까운 선택이기도 하지만, 유력주자들이 죄다 빠진 현 당권 경쟁 레이스에서는 해볼만 한 승부다. 경기지사를 지낸 왕년의 거물급 김 전 지사 만큼 인지도 있는 후보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 집권여당 전당대회의 현 주소다.

김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전해지자 곧바로 여권에서 주목받는 인사가 있다. 김무성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친박계 수뇌부의 녹취록 파문의 정치적 배후 음모론에서부터 비박계 당권주자들의 단일화를 막후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등 끊임없는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김 전 지사 출마 배후론에도 김 전 대표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 전 대표는 이에대해 "최근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고 한다 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자료까지 냈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의 당권 도전과 김무성 전 대표와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또다시 '문무(김문수·김무성)합작'으로 반박연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

동갑내기(1951년생)이자 국회 입성(15대) 동기인 두 사람은 평소에도 친구처럼 지내는 관계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당 대표 당선 직후 새누리당 개혁을 외치며 보수혁신위를 출범시켰을 때, 위원장에 지목한 인사가 바로 김문수 전 지사다.

당시 보수혁신위는 청와대 등 주류의 공천개입을 막을 비책으로 상향식 국민공천제 도입 등을 추진하면서 친박계를 자극했고, 김 전 대표는 그런 김문수의 보수혁신위를 지원사격했다.

4·13총선에서 한 사람은 선거에 낙선하며 자력으로는 더이상 재기가 힘든 상황까지 내몰렸고, 또다른 한 사람은 친박계와 함께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대권 가도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다시 만나 '공공의 적'인 친박을 재물삼아 정치적 재기를 꿈꾸고 있는 양상이다.

nyk90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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