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이슈] '겸손' 박지성-'당당' 요크, 두 레전드의 특별한 만남

서재원 기자 2016. 7.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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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레전드 박지성과 드와이트 요크가 중국 투어 중 이색 인터뷰를 가졌다. 박지성은 겸손했고, 요크는 당당했다.

박지성과 요크는 24일 맨유의 공식 채널 `MUTV`를 통해 팬들을 위한 이색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지 팬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받았고, `화살표 푯말`을 이용해 답하는 식의 일명, `Him or me' 콘테스트를 가졌다.

이 이색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났다. 박지성은 겸손했고, 요크는 당당했다. 첫 번째 질문부터 그랬다. `누가 최고의 선수였나`는 질문에 박지성은 요크를, 요크는 자신에 화살표를 돌렸다. 이어 `누가 최고의 전문가인가`, `누가 맨유에서 최고의 골을 터트렸나`는 질문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흥미로운 질문도 있었다. 두 레전드는 `팔씨름은 누가 이길 것 같느냐`과 `무도장에선 누가 최고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번에도 박지성은 요크를, 요크는 당당히 자신을 찍었다.

물론, 박지성이 무조건 요크에게만 화살을 돌린 것만은 아니었다. `누가 더 유명하냐`는 질문에 요크는 어김없이 본인을 택했고, 박지성은 처음엔 요크를 찍었다가, 잠시 생각한 뒤 푯말을 세로로 세웠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이었다.

흥미로운 질문이 계속됐다. `누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은 아니라는 뜻에서 상대를 찍었고, `누가 시간을 잘 지키냐`는 질문에는 두 선수 모두 박지성을 택했다. 마지막 질문인 `누가 최고의 감독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엔 요크는 자신을, 박지성은 이번에도 `모르겠다`는 뜻에서 화살표를 가운데로 가리켰다.

한편,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맨유의 선수단은 22일 도르트문트와의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ICC)을 치렀고, 베이징으로 넘어가 25일 오후 8시 30분 맨체스터 시티와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중국 투어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25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과거 맨유의 영광을 함께 했던 레전드 4인, 박지성, 요크, 데니스 어원, 브라이언 롭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 MUTV 캡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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