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박소담, 거품인 듯 거품 아닌 거품 같은 너

2016. 7. 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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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연예의 법칙] 박소담, 거품인 듯 거품 아닌 거품 같은 너

충무로의 샛별로 주목 받았던 배우 박소담이 첫 지상파 진출에서 죽을 쑤고 있다. 이로 인해 박소담을 향한 기대감이 적어지며 ‘거품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소담은 2013년 ‘잉투기’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이래 다양한 장,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어 지난해에는 ‘베테랑’,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검은 사제들’ 등 굵직한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며 호평 세례를 받았다.

특히 박소담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에 씌인 여고생 영신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한 바 있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윤석도 인터뷰를 통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을 정도다.
그런 그가 현재 첫 지상파 진출작인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별다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소담은 이 작품에서 여순경 계진성 역을 맡아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이영오(장혁)과 함께 쫓는다. 또한 전두엽 장애로 인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영오에게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최근 방송분에는 이영오가 계진성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로맨스에도 불이 붙었다. 작품 내 박소담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의 시청률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하락 중이다. 1회 방송 당시 4.1%(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였던 시청률은 5회 만에 3%대로 추락했다. 또한 KBS 측에서는 리우 올림픽을 이유로 들어 사실상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충무로 신데렐라’의 굴욕이라고 부를 만 하다.
물론 이 같은 ‘뷰티풀 마인드’의 아름답지 않은 퇴장을 박소담 혼자의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계진성을 매력 있는 여주로 만들지 못한 박소담에게 아예 책임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소담의 이런 부진에 대해 “우선 ‘뷰티풀 마인드’에 들어가기 직전 발생했던 잡음이 연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계진성을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관계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아무리 영화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고 해도 박소담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는 것이 시기상조였다고 본다”며 “로맨스를 담당해야 할 박소담과 장혁에게서 시청자들이 매력을 못 느꼈다는 점도 ‘뷰티풀 마인드’의 실패 요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박소담은 곧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며 만회의 기회를 가지게 될 예정이다. tvN에서 방송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은하원을 맡아 연기하게 된 것. 박소담은 극적으로 맞은 두 번째 기회에서 ‘연기력 거품’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 │ 동아닷컴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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